전경련 비공개 이사회 개최…‘차기회장은 누가...’
삼성·LG·SK 등 불참…차기회장 후보 논의 없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LG·SK 등 주요 회원사들의 잇따른 탈퇴로 존폐 기로에 놓인 가운데 17일 오전 비공개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날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결산안, 올해 예산안과 함께 차기 회장 선임안이 의결됐다
이번 이사회는 당초 110개 기업 회원사가 참석대상이었으나 약 50개 회원사만 참석했다. 앞서 탈퇴원을 제출했던 삼성, LG, SK와 더불어 아직 탈퇴원을 제출하지 않은 현대차도 불참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서 차기 회장 선임을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올리기 위한 의결 절차는 거쳤으나 회장 후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선임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회장단이 합의에 이른 후보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창수 현 전경련 회장은 이미 지난해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데 대해 책임 수용 의사를 밝히고 이달 말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다.
만약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지 못할 경우에는 정관에 따라 회장단 중에 가장 연장자가 임시 회장을 맡게 된다.
하지만 회장단 중 가장 고령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 역시 전경련 탈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 안팎에서는 회장 부재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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