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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D-3’…전경련 “차기회장, 늦어도 모레까지 윤곽”


입력 2017.02.21 10:44 수정 2017.02.21 11:40        이광영 기자

절차상 총회 안건 회부 위해 하루전인 23일까지는 윤곽나와야

손경식 회장 차기회장 거론…CJ측 “수락 여부 알 수 없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연합뉴스

“총회 안건 회부 위해 23일까지 차기회장 윤곽 나와야”
손경식 회장 차기회장 거론…CJ측 “수락 여부 알 수 없어”

정기총회를 사흘 앞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회장 선임이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전경련은 정기총회에 앞서 회장단의 만장일치로 차기회장을 결정한 뒤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추대하는 절차를 밟는다. 따라서 총회가 열리기 전날인 오는 23일까지는 차기회장의 윤곽이 공개돼야 하는 상황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21일 “차기회장 선임이 정기총회 안건으로 회부되려면 늦어도 모레까지는 차기회장 윤곽이 나와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도 아직 관련내용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차기회장 후보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등을 비롯, 외부영입설부터 자체 비상경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가장 최근에 적임자로 거론된 손 회장의 경우, 아직 정확한 의사 표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손 회장은 2005~2013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 경제단체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CJ그룹이 최순실 게이트 사태에 연루돼 있는 점으로 인해 손 회장이 쉽사리 회장직을 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이 공식 제안을 받은 적 없고 손 회장의 수락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20개 회장단 중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전경련 정관에 따르면 회장단 가운데 가장 연장자가 임시회장을 맡게 돼 있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최고 연장자에 해당한다. 차기회장 선임이 불발될 경우 결국 이 명예회장이 임시수장으로서 전경련을 이끌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관상으로 연장자가 임시 회장을 맡는 것이 맞지만 강제할 권한은 없다”며 “마찬가지로 회장단끼리 논의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사퇴의사를 밝힌 허창수 회장이 임시로 임기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미미하다.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린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도 후보군이지만 이들 그룹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의지를 드러낸 인물은 없다.

최악의 경우 전경련 임원이 사무국 전체를 운영하는 비상체제 전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총회를 앞두고 차기회장 내정에 실패한다면 현대차를 필두로 한 회원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조직 쇄신까지 미뤄질 경우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는 여론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24일 오전 11시 30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전경련은 최근 삼성, SK, LG 등의 공식탈퇴에 따라 차기회장 추대와 함께 부회장단도 새롭게 재편할 방침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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