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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장, 재판 가치 없는 쓰레기 종잇장"…"즉시 각하하라"


입력 2017.03.04 16:14 수정 2017.03.04 16:43        조정한 기자

헌재선고 전 마지막 태극기집회 "대통령은 억울하다" 분노

김진태 "최순실 이용해 부당이익 취하려한 고영태 구속하라"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제16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헌재선고 전 마지막 태극기집회 "대통령은 억울하다" 분노
김진태 "최순실 이용해 부당이익 취하려한 고영태 구속하라"

'억지탄핵 원천무효'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제16차 탄핵 각하를 위한 천만민심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집회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전 마지막 집회일 가능성이 높아 총동원령이 내려졌던 지난 3.1절(주최측 추산 500만 명)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들이 집회 절정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기국은 불법탄핵 원천무효와 국회 해산 그리고 특검 구속, 언론 해체 등을 촉구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부터 1차 집회가 열리자 광화문역에서 서울 시청 앞까지 태극기를 들거나 몸에 두르고 행진했으며 태극기로 만들어진 우산을 들고 햇볕을 가리기도 했다. 세워진 차에는 '억지탄핵 원천무효'라는 플래카드를 하얀 풍선과 함께 달아놓았고 삼삼오오 모여 "국민이 분노했던 국회는 해산하라" "대통령은 억울하다"고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집회에는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과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을 맡은 서석구·김평우 변호사 등이 참가했다.

이날도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연단에 올라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집회일 수 있다"며 "다음 주 집회(11일)가 우리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내야 한다. 조금 더 힘내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3.1절에 탄핵반대 태극기 물결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저를 포함해 의원들이 줄기차게 주장했는데 (당에서) 아직 답이 없다"며 "정치는 저처럼 이렇게 단순무식한 놈이 해야 한다. 이 사람들은 눈치 보고 계산할 게 뭐가 이렇게 많냐"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제16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아울러 특검도 비판했다. 그는 "짐 싸서 집에 간 특검이 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여러분이 막아달라"며 "최순실을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하려고 했던 고영태를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평우 변호사도 이날 집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은 원래 헌재가 접수해 재판할 거리도 아니었다"며 "탄핵 소추는 헌재에서 반드시 판결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와야 하고 탄핵을 진행한 세력에 대한 법의 응징과 처벌이 있을 때까지 (집회를) 끝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탄핵기각은 절대 안 된다"며 "탄핵(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해 즉시 찢어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역과 명동입구역, 한국은행 로터리 등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인다. 이들은 행진을 마치고 오후 5시부터 2부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탄기국은 이날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이날 탄기국 온라인 카페를 통해 "자유한국당에 대한 마지막 미련을 버린다.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했다"며 "아직 창당을 완료한 것은 아니다. 약 보름 전 간단한 창당준비위원회가 비밀리에 결성되고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한 것일 뿐"이라고 창당 준비를 알렸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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