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드 리스크-하]전방위 확산되는 사드 보복…호텔롯데 상장도 '글쎄'


입력 2017.03.06 14:54 수정 2017.03.06 15:35        김유연 기자

노골화되는 사드 보복…롯데마트 9곳 영업정지·상품 철거

'뉴롯데' 출범부터 차질…면세점·유통·호텔 타격 불가피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전경. ⓒ데일리안

노골화되는 사드 보복…롯데 마트 영업정지·상품 철거
'뉴롯데' 차질…면세점·유통·호텔 타격 불가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노골화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가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은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뉴롯데의 청사진을 그렸지만, 사드 부지제공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으로 또 다른 복병을 만나게 됐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지배 구조 개선을 꾀했던 신 회장의 밑그림이 물거품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를 받은 롯데마트 점포는 랴오닝성, 단둥완다점 등 기존 4개 점포와 함께 모두 9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매장은 '소방안전 점검에서 위법사항을 지적받고 전면 정비에 나선다'는 내용의 노란색 공고문을 내걸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롯데마트에 대한 제재뿐만 아니라 중국 대형할인점들도 롯데 상품 거부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서 롯데마트 99개, 롯데슈퍼 16개 등 115개의 유통매장을 운영했지만 중국 당국의 사드 압박이 시작된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베이징 롯데슈퍼 3곳을 철수하면서 현재 112개 매장이 있다. 이중 9개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 103개 매장만 영업 중이다. 그러나 향후 17곳의 롯데마트가 추가로 불시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영업정지를 받는 중국의 롯데마트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롯데그룹의 중국 공식 홈페이지도 일주일째 마비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롯데를 알리는 중요한 통로인 이 홈페이지는 중국 해커들의 공격으로 다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언론은 최근 '롯데마트가 곧 망할 것'이라며 이에 롯데카드 선불카드를 미리 쓰려는 중국인 고객들로 붐빈다는 허위보도까지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마트 영업정지 매장이 확대되는 등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손실 폭이 커질 경우 중국사업 철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지 매출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하던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재도전이 또 한 번 된서리를 맞을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중국의 노골적인 '롯데 때리기'에 면세점·유통·호텔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매출 70%가 중국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손실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롯데호텔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사드보복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롯데그룹은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을 비롯한 임워들이 중국 현황 점검 회의를 하고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진출기업의 피해와 기업활동 위축에 대해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중국 전 주재원과 상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롯데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지 고객의 치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