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보다 2Q,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삼성전자
전통적 비수기에도 1분기 반도체 중심으로 호 실적 예고
2분기 갤S8 출시로 실적 개선 폭 커져...우상향 구조
전통적 비수기에도 1분기 반도체 중심으로 호 실적 예고
2분기 갤S8 출시로 실적 개선 폭 커져...우상향 구조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 호 실적으로 올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분기보다 2분기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은 우 상향 구조로 상승 곡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에 안착한 가운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 후반대에 형성될 전망으로 9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1분기가 전자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쾌조의 스타트로 올 한해 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으로 모바일부문이 여전히 실적 달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외부 변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분기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반도체가 주도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 수치(4조9500억원)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라는 단일 사업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에도 13조6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체 영업이익(28조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에서 호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동반 가격 상승세가 올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20나노급 D램과 3세대 48단 V(3D) 낸드플래시 제품 등 경쟁우위에 있는 제품들의 판매로 실적 개선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압도적인 기술경쟁력 우위를 내세운 4세대 64단 V낸드와 10나노급 D램 등의 공급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부문도 준수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보다 2분기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부진을 겪어 온 IT모바일(IM)부문이 오는 29일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명예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실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7년 만에 분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던 소비자가전(CE)부문도 최근 국내에 선보인 세탁기 신제품 ‘플렉스워시’ 등을 내세워 1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며 실적 기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환율 변동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경제보복 조치 등 대내외 사업 환경이 변수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도 자국 수요가 많은 반도체 업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반도체와 LCD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급락 수준만 아니라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2013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30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3년 수치(36조원)를 뛰어넘어 영업이익 40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 한해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 전망이 긍정적인데다 대내외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현재 200만원에 안착한 주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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