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LGD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등 나노셀 TV 주문 쇄도"
<나노셀 TV 기술혁신 현장, 파주공장> 빛반사율 30% 감소·풍부한 색재현력
"올해 출시 30여종 슈퍼 울트라HD TV, 절반 이상 나노셀 기술 적용"
<나노셀 TV 기술혁신 현장, 파주공장> 빛반사율 30% 감소·풍부한 색재현력
"올해 출시 30여종 슈퍼 울트라HD TV, 절반 이상 나노셀 기술 적용"
'현존하는 LCD TV 색재현 기술 중 가장 진일보한 제품', '기존 제품 대비 30%의 반사율을 줄여 어디서나 선명한 디스플레이', '정면 vs 60˚ 옆에서의 시청에서도 변함 없는 색 재현력과 정확도'.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 만난 LG전자 TV담당 직원은 이렇게 세 문장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나노셀 TV'의 장점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TV 중 가장 진화됐다고 자부하는 나노셀 기술. 생산현장을 방문해 그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은 연면적 165만5000㎡ 규모로 주로 LCD와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한다. P7공장을 비롯, P8,P9공장에 매달 260만대의 LCD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현재,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P10공장 건설에 한창이었다.
이희영 LG전자 TV 상품기획팀장은 “나노셀은 LCD 패널 위에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덧입힌 기술"이라며 "빛을 흡수하는 나노 성질로 인해 보다 많은 색은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낸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LG디스플레이는 나노셀 기술에 IPS를 접목시켜 정면에서부터 60˚ 까지 각도에 변화를 줘도 선명한 색 재현과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TV 제조업체 스카이워스, 콩카 등으로부터 나노셀 디스플레이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올해 출시하는 30여 모델의 슈퍼 울트라HD TV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나노셀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파주공장 1층 쇼룸 전시장에는 나노셀 기술에 IPS기술을 접목시킨 디스플레이와 기존 디스플레이를 디스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나노셀 디스플레이의 경우 좌우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정면과 비슷한 화면을 구현해 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제품은 이동 시 빛 반사로 인해 화면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김윤호 파주공장 대외 협력팀 대리는 “이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은 거실 한쪽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혹은 소파에 누워서 TV를 볼 때도 TV를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LCD 패널이 생산되는 P7공장은 길이 250m 높이 70m에 4개 층으로 이루어 진 공간으로, 1950mm x 2250mm 유리기판 생산 라인으로 구성됐다. 복도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한 면이 투명한 유리창으로 설계된 쇼윈도룸이 마련돼 있다.
창을 건너 들여다본 작업장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공간에 유리공판을 옮기는 기계들로 빽빽했다. 특히 공장 내부에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김 대리는 “미세 먼지 하나라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작업은 자동으로 이뤄진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작업장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은 저 멀리서 방진복을 입고 걸어오는 한 명의 연구원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나노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5년간 치열한 연구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높은 양산율을 자랑하며, 기존 편광판에 비해 별도로 공정을 추가하거나 제품의 설계를 변경할 필요 없어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다만 LCD 특성상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어려운 점과 OLED기술에 비해 명암 대비가 떨어지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명암도와 색 재현력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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