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에서 기어VR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신형 기어VR은 갤럭시 S8의 제품 컬러 중 하나인 '오키드 그레이' 색상을 적용했고, 전면 윈도우 커버를 광택 소재로 변경해서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외관 디자인 변화뿐 아니라 어두운 색상이 빛 반사를 줄여 몰입감을 더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렌즈 직경은 42㎜로 시야각이 101도로 전작과 동일하다. 이는 시중에 공개된 여타 VR 헤드셋의 시야각 90도 보다 공간감과 몰입감에서 큰 우위를 보여준다.
신형 기어 VR은 20ms(0.02초) 로우 레이턴시(낮은 반응 지연 속도)와 초당 60 프레임을 지원해 VR 콘텐츠를 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다른 VR 헤드셋에서 느껴졌던 멀미 현상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 기어 VR은 초당 60 프레임을 지원해 화면 떨림이 적고 훨씬 부드러운 VR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프레임 수는 정지영상을 움직이는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초당 정지 화면을 몇장 보여주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눈여겨 볼 것은 새롭게 추가된 ‘컨트롤러’이다. 신형 기어VR과 함께 사용하는 컨트롤러는 동작 인식과 함께 터치패드가 탑재돼 사용이 편리하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터치 패드 외 ‘홈’키, ‘백’키, 볼륨키 등이 있어 조작이 한결 수월하다. 컨트롤러를 흔들고, 기울이고, 휘두르는 동작을 인식하고 VR 공간에서 인터렉션 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VR 기기에서는 없는 ‘방아쇠’ 버튼도 있어서 총과 같은 원거리 무기를 사용해 적을 제거하는 슈팅 게임 시 VR 게이밍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컨트롤러는 두 개의 AAA 배터리로 작동하며 하루 2시간 사용할 경우 최대 40일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기어 VR 사용자는 VR 컨트롤러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기어 VR은 마이크로 USB 및 USB Type-C 포트를 지원하며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와 호환된다.
기어 VR과 컨트롤러를 사용해 지난 10월 '오큘러스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처음 소개된 소셜
VR 서비스 '오큘러스 파티'와 '오큘러스 룸'도 기어 VR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기어 VR' 헤드셋을 전 세계에 500만대 이상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오큘러스는 지난 2월 MWC에서 새로운 콘트롤러에 최적화된 70여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 중이며 곧 출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큘러스 스토어에는 '기어 VR'을 지원하는 600여개의 VR 앱과 게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