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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 주자, 마지막 토론서도 또 ‘대연정’ 논쟁


입력 2017.03.30 16:55 수정 2017.03.30 16:58        이슬기 기자, 엄주연 기자

"표 계산해서 적폐세력과 손 잡자는 것" vs "그런식의 공격이 구태정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상 왼쪽부터)이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들이 30일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대연정’을 두고 또다시 원론적인 논쟁을 반복했다. 안희정 후보는 의회정치 작동을 주장했고, 타 후보들은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에 방점을 찍으며 앞선 토론회와 유사한 공방만을 이어갔다.

대표 공약으로 대연정을 제시한 안 후보는 이날 “우리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현재 이 의회와 함께 3년을 이끌어야한다”며 “가장 확실한 개혁은 안보위기와 사회적 대타협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하는 것이다. 서로 발목잡는 정치질서를 바꾸고 대통령과 의회가 좀 더 높은 수준에서 국가개혁과제를 공개적으로 의논하고, 연합정부를 구성해서 개혁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성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끝까지 대연정으로 밀어 붙인다”고 운을 뗀 뒤 “대연정과 협치를 구분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이 모든 적폐청산에 반대했는데 이분들이 갑자기 개혁에 동의한다는 이상주의적 상상을 하는 것이 (안 후보가) 순진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정치적 표 계산과 연관된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안 후보는 “저는 국가개혁과제에 동의하는 현재 의회와 누구라도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더문캠에 합류한 재벌·대기업 출신 인사들을 겨냥해 “각 캠프에 들어오면 용서되고, 그 당과 연합정부 꾸리는 것은 안 된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재명 후보도 “적폐 세력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이 기득권을 누린 책임을 지게해야 하는데 그들과 손잡는 건 청산을 포기하는 것 아닌가. 정치가 국민 뜻 대신 ‘묻지마 통합’으로 가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상대를 무조건 척결 대상이라고 주장해서는 현 국가위기를 못 푼다”며 국가개혁과제 동의를 전제로 “그 외에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고 답했다.

문재인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대연정으로 논쟁하고 싶지 않은데 본인이 유발을 하니 답답하다”며 “일반적으로 연정은 대통령제에서 하지 않는 제도다. 또 연정을 하면 정책 합의가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공약도 일부 포기해야하고 총리와 장관직도 배분해야한다. 1당이 대통령이면, 경우에 따라 (보수 정당에) 총리직도 내줘야한다. 그게 바람직한가”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안 후보는 “국가 개혁과제에 합의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느냐”며 “국회 다수파에게 총리 인준을 받자는 취지는 그 다수파와 함께 총리를 상의한다는 게 정쟁 구도를 깰 수 있는 유일한 길 아니겠느냐“라고 받아쳤다.

또 독재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노무현 시절에는 표결도 대화도 하지 않는 의회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정지 당했냐. 이 상태에서 안보외교 위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어떤 대안이 있는가"라며 "모든 후보들이 미움과 분노로 척결을 선언하고 ‘내가 잡으면 잘할 것’이라는 것 외에 어떤 대안이 있느냐. 저는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적폐세력과 제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음해”라며 “국가개혁과제에 합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를 통해 다음 정부를 이끌어보겠다는 말이지, 자꾸 자유한국당만을 지목해서 저를 공격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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