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너지플랫폼 사업 확대...스마트에너지 매출 2000억원 목표
'에너아이즈' 유료 버전 출시..AI·빅데이터 활용 에너지 컨설팅
전력 거래 시장 진출 희망...한전과는 경쟁과 협력 병행 기대
'에너아이즈' 유료 버전 출시..AI·빅데이터 활용 에너지 컨설팅
전력 거래 시장 진출 희망...한전과는 경쟁과 협력 병행 기대
KT가 올해 상반기 내 에너지 절감 서비스 '에너아이즈'를 출시하고, 에너지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매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한전과는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기를 기대했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31일 경기도 과천 KT-MEG 관제센터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중 에너아이즈 유료 버전 출시 계획을 밝히며 “올해 저희가 부여받은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스마트에너지 부문에서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에너아이즈를 내세워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너아이즈는 ‘에너지(Energy)’와 ‘아이즈(Eyes)’의 합성어로 건물의 에너지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KT-MEG)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건물의 에너지 이용 상태 및 패턴을 분석해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
지난해 10월 중대형 빌딩 및 공장 등을 대상으로 무료 버전인 ‘에너아이즈 프리’를 선보인데 이어 올 상반기 중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문컨설팅을 제공하는 라이트(Lite) 버전을 출시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근원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24시간 실시간 전문관제와 함께 설비교체를 포함하는 프리미엄(Premium)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통신사업자가 에너지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핵심 기술과 서비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기사용량이 상당한 통신업체로서는 그동안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 방안을 고민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KT 스마트에너지 플랫폼(KT-MEG)는 에너지 생산·소비·거래하는 세계 최초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한 복합 에너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엔진 ‘이-브레인(e-brain)'은 시간·요일·날씨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절감 요소를 찾아낸다.
이와 함께 24시간 365일 전력 설비 감시 및 원격 관제 역량도 갖췄다. 회사가 보유한 건물이 420개가 넘어 전국 11개 본부에 컨설팅·기술지원 등 에너지전문가가 수백명에 달한다.
김 단장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충분히 에너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에너지 생산을 극대화하고 소비를 효율화하는 한편 거래를 최적화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전력거래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KT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에너지효율화·수요자원거래시장(DR)·신재생에너지·전기차충전인프라 등을 통해 에너지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전기사업법 통과돼 전력거래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전기사업법이 통과되면 소규모 전력중개뿐만 아니라 기업형 프로슈머 전력 소매 판매하는 전력소비시장까지 사업이 확대되는 등 전력거래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발전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로서 한전과의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해외에서는 상호 협력을 꾀하는 등 경쟁과 협력을 통해 윈-윈하는 관계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했다. 김 단장은 “조환익 한전 사장이 연임하는 자리에서 경쟁사로 KT를 이야기했는데 이는 에너지 서비스 사업이 상당히 매력있는 사업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로 나가는 것은 독자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만큼 한전과 상호 개방하는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보다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서 기술협력을 통해 파이를 더 키우는게 맞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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