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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늘어나는데...' OLED 패널 공급한계, 발목잡나?


입력 2017.04.07 06:00 수정 2017.04.07 08:34        이홍석 기자

소니 2Q 신제품 출시...TV 판매자 늘지만 패널 공급자 LGD 유일

QLED·나노셀 등장으로 가격 약점 해소...양산 확대 한계 '뚜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늘어가고 있지만 대형 OLED 패널을 양산산하는 업체는 여전히 유일한 상황이어서 향후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7'에서 소니가 선보인 브라비아 OLED TV 신제품 A1E 시리즈.ⓒ데일리안
소니 2Q 신제품 출시...TV 판매자 늘지만 패널 공급자 LGD 유일
QLED·나노셀 등장으로 가격 약점 해소...양산 확대 한계 '뚜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늘어가고 있지만 대형 OLED 패널을 양산산하는 업체는 여전히 유일한 상황이어서 향후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고급화 전략이 오히려 성장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공급량의 한계가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 OLED TV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소니가 2분기 중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OLED TV 업체 수는 1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OLED TV는 LG전자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일본 파나소닉·도시바, 중국 스카이워스·콩카·창홍, 유럽 필립스·베스텔·뢰베·그룬딕 등 총 13개 업체가 사업을 해오고 있다.

반면 TV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 상황이다.

그동안 OLED TV가 높은 가격과 낮은 수율 등으로 당초 시장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터라 당장 수급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공급자 의존적인 구조가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소니의 TV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OLED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의 양산 규모와 LG전자 우선 물량을 감안하면 공급량은 당분간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과 함께 최근 QLED와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가 부각되면서 올해 들어서도 OLED가 다소 가려진 측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성장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프리미엄 LCD TV 부상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가격문제를 상쇄시키며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130만대에서 140만대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인 65만대에 비해 10% 많은 72만대로 집계되면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제기돼 온 낮은 양산 수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가격도 꾸준히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LG전자 55인치 울트라 올레드(OLED) TV 가격이 369만~500만원에 형성되고 있어 슈퍼 울트라HD(나노셀) TV의 240만~360만원과 접점이 거의 맞닿을 상황이다.

이를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프리미엄 UHD TV(269만~339만원)보다는 높지만 2017년 신제품인 QLED TV(415만~485만원)와는 큰 차이가 없어 LCD보다 더 싼 OLED TV 제품도 가능한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돼 온 대형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LCD TV에 대한 마진 압박이 커지고 있는 점도 OLED TV에 유리한 조건이다. LCD가 아닌 OLED가 오히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강조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OLED TV 수요가 증가함에도 패널 공급이 부족해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LCD TV 고급화 전략이 오히려 OLED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화질 등 성능이 우수한 만큼 가격만 충족되면 되는데 선결 조건인 패널 양산 규모 확대는 단일 업체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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