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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더 기대되는 삼성-LG디스플레이


입력 2017.04.12 10:59 수정 2017.04.12 11:23        이홍석 기자

삼성, LCD 가격 상승에 갤럭시·아이폰 OLED 효과...4Q 연속 1조 '유력'

LG, 중국 대형 TV 수요 증가로 1조 달성...대형 OLED 확대 '주목'

모바일용 중소형 플렉서블 OLED.ⓒ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형을 중심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도 증가 추세다.

12일 디스플레이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으로 2분기에는 최대 1조5000억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으로 예상되는 1조3000억원 중 OLED와 LCD는 각각 약 8500억원과 4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1조200억원) 이후 3분기 연속 1조원 영업이익으로 2분기에도 LCD 가격 상승세와 중소형 OLED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이를 뛰어넘을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OLED의 경우, 오는 21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 판매 효과로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 이틀 만에 55만대 판매라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벌써부터 흥행대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이 사상 최대 규모인 5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내부적으로는 5600만대를 생산해 500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약 500만대 가량을 재고로 가져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예약판매 물량을 보면 5000만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 가을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8‘ 출시를 앞두고 공급되는 OLED 패널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OLED 사업부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5월부터 양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으로 3분기 이후 실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CD도 OLED사업의 강세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대형 LC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최소한 1분기와 비슷한 5000억원 안팎 수준의 성적은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LCD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분기부터 중국 TV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대형 패널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압도적으로 LCD 비중이 높다는 점도 최근 시장 호황 국면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저 세대 LCD 생산라인을 폐쇄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 업체들의 생산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LG디스플레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LCD만으로도 2분기 호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OLED TV 시장 개화 속도가 빨라지면 LG디스플레이는 추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두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해 내내 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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