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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0년 장인의 손맛'…동원홈푸드 신공장 비밀은


입력 2017.04.26 17:26 수정 2017.04.26 17:56        김유연 기자

동원그룹, 대규모 HMR 조리형 공장 신규 오픈

최초로 다품종 소량배송 최적화된 현대식 DMPS 도입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조리공장 내 세척하는 모습.ⓒ동원홈푸드

동원그룹, 대규모 HMR 조리형 공장 신규 오픈
최초로 다품종 소량배송 최적화된 현대식 DMPS 도입


"95% 표준 레시피와 5% 장인의 노하우가 결합돼 집밥과 같은 완벽한 맛을 만들어 냅니다. '전통'은 어머니가 해주시는 것처럼 정성을 요하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면 '현대'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전문화 단계입니다. 이 신공장에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동원홈푸드 공장장의 설명이다. 보통의 공장 라인은 기계작동 열기로 꽉차지만 동원홈푸드 공장은 직원들의 정성과 노력의 기운을 채우고 있었다.

지난해 7월 더반찬을 인수하면서 본격 간편가정식(HMR) 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는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서울 신공장 '동원스탠더드센트럴키친(DSCK)센터'를 26일 방문했다.

DSCK센터에 내딛기까지의 과정은 제법 까다로웠다. 철저한 위생 관리를 위해 일회용 헤어캡, 위생모, 마스크, 위생가운, 덧신 등으로 갈아입었고, 손세척과 알콜 세척을 거치고 난 후에는 에어샤워까지 해야했다.

위생 점검 과정을 마치고 첫번째로 향한곳은 각종 채소들을 손질하고 다듬는 1전 처리실이다. 이곳에서는 '싹뚝싹뚝' 채소 손질하는 소리, 버블자동세척기가 쉴 새없이 돌아가는 소리 등이 오감을 자극했다. 한쪽에서는 깻잎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었고, 또 다른 작업대에서는 멸치를 눈으로 직접 검수하고 있었다.

석영하 동원홈푸드 공장장은 "가끔 멸치에 다른 생선이 섞여 있을때도 있고 깻잎은 구멍이 난 것도 있어 모든 재료는 수작업으로 선별작업을 거친다"면서 "재료 세척은 총 3~4단계의 버블세척 단계를 통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조리공장 내 조리하는 모습.ⓒ동원홈푸드

공장 직원은 총 120여명으로 조리라인에서만 90명이 근무한다. 조리실에서는 총 300가지, 연간 약 1000여개의 각각 다른 메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프로'라고 불리는 직원들은 태블릿 PC에 나온 레시피를 보고 직접 반찬을 만들고 있었다.

대량생산라인에서는 '프로' 조리사로 불리는 직원이 긴 주걱을 들고 대형 솥안의 약 200인분 가량의 음식들을 조리하고 있었다. 소량라인에서는 직접 국물 육수를 우려내고, 포장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직원이 직접 고명을 올리고 패킹까지 한다. 간단한 제품의 경우 랩핑과 뚜껑을 닫는 작업을 설비를 이용한다.

조리실까지는 수작업을 통한 '전통'을 고수했다면, 마지막 포장, 물류 단계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현대'가 결합됐다. 이를 위해 더반찬은 국내 식품회사로는 최초로 DMPS(Dual Mode Picking System)을 도입했다. 이는 다품종 소량생산 및 배송에 최적화된 물류설비로, 고객의 주문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담아 배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더반찬 매출을 2000억원대 간편식 전문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채널확대와 R&D,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더반찬을 오는 2019년까지 1000억원, 2021년에는 20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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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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