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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부선' 유세로 막판 보수결집 사력


입력 2017.05.09 00:27 수정 2017.05.09 06:52        정금민 기자

洪, 부산 이어 서울 대한문서도 '좌파 척결' 내세우며 보수표심 지지 호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공식 선거운동 종료일인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동남풍 몰이식' 경부선 유세로 보수표심 결집에 총력을 다했다.

홍 후보는 먼저 오전 10시께 부산역 광장을 찾아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승부처 중 한 곳인 부산의 민심은 홍 후보에게 집중했다. 이곳에는 약 5천 명이 넘는 인파가 1시간 전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홍 후보를 지지했다. 잠시 후 홍 후보가 등장하자 유세차량 앞까지 시민들이 대거 몰려나와 악수를 청하는 등 열렬한 지지세를 보였다.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선 홍 후보는 "문 후보 측에서 부산 경남 사람을 전부 합쳐 ‘패륜집단’이라고 욕했다"며 "부산 시민 분들 모두가 투표장으로 가셔서 친북 좌파세력들을 심판해야한다"고 부산민심을 자극했다.

이어 "안 후보는 토론을 해보니 어린애라 5년 뒤에도 안 되겠더라"며 "대통령은 강단과 배짱이 있어야 하는데 안 후보를 찍으면 전부 '사표'가 되니 내일 2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강단과 뱃심이 있어야한다"며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이 땅의 서민을 위해 나라를 잘 운영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후 즉석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하며 지역민 민심에 구애했다. 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대구 유세를 소화하기 위해 역내로 향했다.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KTX 탑승 구역까지 쫓아와 태극기를 흔들며 홍 후보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홍 후보는 오후엔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충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홍 후보가 '모래시계' OST와 함께 유세차량 앞으로 등장하자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하는 등 열렬한 지지세를 보였다.

그는 "오늘 부산에서부터 대구를 거쳐 대전에 왔는데 부산과 대구는 문재인에게 등 돌리고 홍준표에게 왔다"며 "이제는 충청도에서만 도와주면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지역 표심에 적극 구애했다. 이에 유세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홍 후보를 향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충청인사 출신인 김종필 전 총재와의 만남을 거론하며 "JP(김 전 총재)께서 대전에 가면 작은 JP(홍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고 꼭 얘기하랬다"며 "(김 총재가) 니는 얼굴에 티가 하나도 없어서 착해 보이니까 니가 (대통령)될끼다 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권을 쥐면 전혀 새로운 정권이 된다"며 "대통령이 되면 사드 문제, 한미 FTA 문제 등 북미 간 긴장관계를 정리하고 서민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세를 마친 홍 후보를 둘러싼 지지자들은 옷을 잡아당기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홍 후보는 저녁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세를 펼치며 구애의 손길을 보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열린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 서울대첩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저녁 8시 이곳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1만5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대한문 앞 도로를 점령하는 바람에 교통 통제가 진행됐다. 곧이어 홍 후보가 연단에 올라서자 시민들의 환호와 연호가 쏟아졌다.

홍 후보는 "이 나라가 어떻게 세운 나라인가. 우리가 이 나라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YS(김영삼)를 통해 민주화까지 이뤘다"면서 "그런데 이 나라를 친북좌파 세력한테 줄 것이냐"고 보수층을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내가 우리 애들을 좌파 이념에 물들지 않게 전교조를 완전히 손보겠다"며 "대한민국에서 종북 이념에 미친 집단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장만 나가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라며 "5월9일 여러분이 저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주면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부터 해서 이 나라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해 환호를 말했다

홍 후보는 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과 함께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자 지지자들은 합창으로 화답했다. 이후 홍 후보는 미소를 띤 얼굴로 부인 이순삼 씨, 장남 정석 씨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에 지지자들은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하며 태극기를 세차게 흔들어 화답했다.

홍 후보는 이후 강남역을 찾아 젊은 층에게도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가 일대를 돌며 인사를 건네자 지지자들은 '홍준표! 2번 찍어라!'고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이에 홍 후보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보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홍대에서도 청년들과 만남을 가진 뒤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 했다.

정금민 기자 (happy726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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