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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들, 대형사 장벽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꿋꿋'


입력 2017.05.24 17:14 수정 2017.05.24 17:21        권이상 기자

올해 시공사 선정 38개 단지 중 20곳 중견사가 시공권 따내

반면 대형사와 맞붙은 사업지에선 연패기록해 문턱 못 넘고 있어

중견사들이 서울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에서 활약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 모습.ⓒ데일리안DB


중견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시장에서 대형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비사업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틈새를 공략해 꿋꿋이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 소규모 단지나 지방 정비사업의 대부분은 중견사들이 시공권을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택지지구 분양에 주력했던 중견건설사들이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려 수주역량을 키워 온 결과다. 그러나 대형건설사들과 맞붙은 사업지에선 연패를 기록하며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견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정비사업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규모 단지나 지방 사업지가 대부분으로 중견사들의 입지 굳히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시공사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 단지는 총 38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견사들이 단독(컨소시엄 제외)으로 시공권을 단지는 총 20개 단지로, 올해 정비사업 시공권의 절반 이상을 중견사가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또는 타 중견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사업장을 합하면 24개 단지에 이른다.

1분기에는 호반건설 서울시 양천구 신정2-2구역 재개발과 안양 미륭아파트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 11구역 재개발에서 총 4500억원 규모를 수주해 두각을 나타냈다.

태영건설은 올 1분기에 서울 효창6구역에 이어 수원115-12구역 등 수도권 2곳에서 수주실적을 올렸다.

㈜동양도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2곳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특히 대전 대화동2구역은 단독으로, 고양 능곡6구역은 우미건설,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부산에서는 중견건설사들의 4파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산 광안2구역 재건축 사업지에서 아이에스동서는 한양, KCC건설, 경동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아이에스동서는 광안2구역 시공권 확보를 위해 입찰보증금 20억원을 유일하게 현금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양, 한라, 한진중공업, 이수건설, 일성건설, 계룡건설, 신동아건설, 라일건설, 새천년종합건설, 신동아종합건설 등도 수주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중견사들의 활약은 지속됐다. 지난달 두사건설은 경기도 오산궐동 재개발과 광주 계림7구역 재개발을 연이어 따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도 경원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효성과 진흥기업은 인천 송림1·2동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대형사와 맞붙은 정비사업에선 중견사들의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실제 지난 4월 부산 양정3구역두고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 겨뤘지만, 롯데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또 서울 행당7구역에서는 두산건설이 시공권을 노렸지만, 정비사업 강자인 대우건설에게 밀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시장에서 중견사들은 대형사와 비교해 브랜드 파워에선 밀리지만, 파격적인 공사비 등의 조건을 내걸어 무시못할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였다"며 “공사비 500억원 내외 정비사업은 대형사들의 관심이 덜해 앞으로도 중견·중소건설사들의 틈새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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