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맨시티, 이제 시작될 폭풍 영입 ‘시즌 2’
맨시티, 풀백 요원 정리하며 폭풍 영입 예고
맨유 역시 모라타 등 빅네임 선수 영입 임박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선수 영입 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하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자리 잡았다.
맨유는 폴 포그바, 에릭 바이, 헨릭 미키타리안을, 맨시티는 놀리토, 르로이 자네, 존 스톤스, 일카이 귄도안,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영입하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뿐만 아니다. 세계적인 명장 주제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가 각각 맨유와 맨시티의 수장으로 부임한 점도 상당한 흥밋거리였다.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이뤄낸 이 두 팀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은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선수 영입이 반드시 능사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의 주도권은 맨유와 맨시티가 아닌 첼시, 토트넘이 쥐어나갔다. 맨유는 6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맨시티는 3위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긴 했지만 결코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첫 시즌 새 감독으로 혹독하게 적응기를 거친 두 팀은 올 여름에도 개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 실바-에데우손 이어 좌우 풀백 보강 추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팀은 맨시티다.
맨시티는 모나코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베르나르두 실바를 영입했다.
실바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볼터치와 탈 압박, 정확한 왼발 킥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갖춰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라이너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눈부신 선방 능력을 선보인 벤피카의 골키퍼 에데우손 영입을 확정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조 하트를 토리노로 임대보내면서까지 브라보를 영입했지만 잦은 실수를 연발하자 결국 벤치로 내렸다.
누구보다 최후방 빌드업을 크게 중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을 들인 포지션 중에 하나가 바로 골키퍼인데 에데우손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특히 이번 에데우손의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00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01년 잔루이지 부폰이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을 때에 이어 골키퍼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또 하나의 과제는 스쿼드 정리다. 맨시티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파블로 사발레타, 가엘 클리시, 바카리 사냐를 방출했다.
맨시티의 가장 큰 고민은 좌우 풀백이었다. 30대로 접어든 측면 풀백으로 자신이 원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 없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헤수스 나바스, 페르난지뉴를 측면에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사용해야 했다.
이에 맨시티는 모나코의 벤자민 멘디, 사우스햄턴의 라이언 버틀란드, 유벤투스의 알렉스 산드루 등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영입을 시도 중이다.
맨유, 모라타-린델뢰프 영입 임박
맨유는 최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작별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수준급의 골 결정력으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지만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역습 전술에는 다소 부합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 여름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음에 따라 사실상 그리즈만 딜은 수포로 돌아간 상황이다.
결국 맨유는 새로운 No.9 타깃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를 정했다.
이미 영국 '텔레그라프'와 스페인 '아스', '온다세로' 등 복수 매체에서는 10일(한국시각) "모라타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다"라며 "다음주 월요일 맨유가 모라타 영입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을 당시 모라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1군에 데뷔시킨 주인공이다.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임대 등을 거치며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또, 올 시즌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밀려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지만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즌 20골을 폭발시켜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벤피카의 센터백 빅토르 린델로프 영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국 ‘더 선’은 “맨유는 3,5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의 이적료로 린델로프의 영입을 완료했다”라며 "다음주 메디컬 테스트 예정" 이라고 보도했다.
린델로프는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 맨유와 강하게 연결된 바 있다.
올 시즌 포르투갈 리그 32경기에 출전하며, 벤피카의 리그 최소 실점(18실점)과 함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187cm의 큰 키와 제공권, 대인 마크, 빌드업을 갖췄으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린델로프는 22살의 어린 나이지만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다수의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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