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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4파전' 전당대회...'자강론'으로 가나?


입력 2017.06.24 15:04 수정 2017.06.24 15:15        조정한 기자

이혜훈·하태경 '자강론' vs 정운천·김영우 '연대론'

득표율 1위 행진 이 후보 "강온, 양온 전략 구사할 것"

바른정당이 오는 26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24일 마지막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현재 당 대표 후보인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기호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하고 있다. 지상욱 후보자는 중도 사퇴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정당이 오는 26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24일 마지막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현재 당 대표 후보인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기호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현재 20석을 가졌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함께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만 해도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이후 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사실상 '중도 보수층'을 아우르는 단일 정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국회에서 바른정당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에 산적한 각종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선 각 당 대표 회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협상력'이 당 대표의 우선적인 자질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보수 정당 정체성을 고려, 외교·안보 이슈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선 당시부터 거론됐던 '자강론'과 '연대론'의 입장차가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이혜훈·하태경 후보는 자강론에, 정운천·김영우 후보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다른 당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로선 득표수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혜훈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바른정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은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당원 투표 20%, 여론조사 30%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다 득표자는 당 대표, 나머지 3명은 최고위원에 지명되는 방식이다.

지난 23일 전당대회 경선을 위한 영남권 책임당원, 일반당원 투표 합산 결과에선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황진하 바른정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 후보가 책임당원 투표에서 1917표(39.3%)로 1위, 하태경 후보가 1439표(29.5%)로 2위, 정운천 후보가 844표(17.3%)로 3위를 기록했다. 김영우 후보는 676표(13.9%)로 4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일반당원 투표에서 또한 816표(40.2%)로 1위를 기록했다. 하 후보는 663표(32.7%), 정 후보는 306표(15.1%), 김 후보는 245표(12.1%)를 득표했다.

24일 수도권 투표 결과는 25일께 나올 예정이지만 만약 이 후보자가 또다시 투표 결과 1위를 거머쥐게 된다면 당 대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 대표에 이 후보자가 당선될 경우 타 당과의 연대보다는 바른정당 독자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 23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화합하고 똘똘 뭉쳐야 하니, 안으로는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어머니 같은 부드러움, 밖으로는 강력한 리더십, 양온, 강온 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이혜훈밖에 없다"며 전략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토론회을 끝으로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최종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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