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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 외무상 내달 ARF 참석…남북대화 '물꼬' 터질까


입력 2017.07.27 00:01 수정 2017.07.27 06:08        하윤아 기자

북 외무상 참석 통보 알려져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동 가능성

외교부 "결정된 바 없다"…새 정부, ARF 돌파구로 활용 전망

북한 리용호 외무상(왼쪽)이 2016년 7월 26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 외무상 참석 통보 알려져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동 가능성
외교부 "결정된 바 없다"…새 정부, ARF 돌파구로 활용 전망


북한이 '군사분계선상 상호 적대행위 중지'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 제안에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우리 정부의 접촉 시도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초 예정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남북 간 접촉의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최근 내달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RF에 참석한다는 뜻을 주최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 외교수장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ARF 기간 동안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와의 양자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 외무상의 ARF 참석이 확실시되면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당시 'ARF를 계기로 남북회동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현재 정부가 남북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대북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돌파구로 이번 ARF를 활용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 실시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지금까지 보면 ARF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만찬장에서나 다른 계기로 조우할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현재로서 그 이상의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움직임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남북대화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손짓에 호응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비해서 한미 공조하에 감시자산을 통합 운영하며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그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잘 되는 경우는 잘 되는 경우대로 또 어려운 상황은 어려운 상황대로 거기에 맞춰서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 외무상은 지난해 7월 라오스에서 열린 ARF에도 참석한 바 있으며,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는 만찬장에서 간단한 인사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ARF 계기에 양자 장관급 회동을 가져왔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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