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상반기 최고 보수... 올해 연봉 킹 '예약'
139억8000만원...2015년 149억5400만원 경신 유력
이재용 부회장 8억4700만원...윤부근-신종균 50억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반기 최고 보수를 받으며 올해 최고 연봉과 연봉킹 자리를 예약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권오현 부회장에게 올 상반기 보수로 총 139억8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지난 2015년 상반기 보수로 29억원과 29억50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권 부회장의 보수는 급여 9억3700만원과 상여 50억1700만원 외에 특별상여 명목으로 기타근로소득 80억2600만원이 포함됐다.
이같은 높은 보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에서의 호 실적에 따른 것으로 권 부회장은 부품이 주력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8조300억원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부문 영업이익은 10억원에 육박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의 성과가 월등해 일회성으로 특별상여금이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이 올 상반기 기존 최고 연봉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으면서 기존 최고 연봉 경신과 올해 연봉킹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연봉 149억5400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올 상반기 보수와 10억원도 채 차이가 나지를 않는 금액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66억9800만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3년 67억7300만원, 2014년 93억8800만원, 2015년 149억5400만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소비자가전(CE)부문과 IT모바일(IM)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각각 50억5700만원과 50억50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급여와 상여는 각각 8억6400만원과 41억7600만원으로 동일했지만 복리후생비에서 700만원의 차이가 났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등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상반기 보수로 총 8억4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3억1800만원, 상여 5억2900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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