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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부, 수교 25주년 맞아 "관계 개선 희망" 메시지 발신


입력 2017.08.24 18:25 수정 2017.08.24 18:25        하윤아 기자

한중 정상·외교장관 이어 외교당국에서도 축하 메시지

중 "민감한 문제 해소 노력 보여달라"…사드 철회 압박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 정상·외교장관 이어 외교당국에서도 축하 메시지
중 "민감한 문제 해소 노력 보여달라"…사드 철회 압박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한 24일, 한국과 중국의 외교부가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당면 현안 해결을 통한 관계개선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각각 발신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서 한중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가운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가 더욱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양국이 한중관계를 중시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기반으로 당면한 현안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중수교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했으며 서로 그 성과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한국이 현 정세에서 수교 25년의 경험과 교훈을 되돌아보고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건설적인 행동으로 민감한 문제와 불일치를 해소해 관계 개선을 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이날 양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다시금 언급하며, 사드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실제 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고 일관돼 있으며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를 통해 사드 배치 철회를 에둘러 요구했다.

시 주석은 이날 메시지에서 한중수교 25년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언급한 '이견'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이 현재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점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바 있어, ‘이견의 타당한 처리’는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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