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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가능할까


입력 2017.09.10 06:00 수정 2017.09.17 08:57        이홍석 기자

반도체 호조 지속 속 갤노트8 출시 효과 관건

올해 최대치 경신 행진으로 우상향 그래프 될지 주목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3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반도체 호조 지속 속 갤노트8 출시 효과 관건
올해 최대치 경신 행진으로 우상향 그래프 될지 주목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3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가 크지 않았던 3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0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였던 2분기 14조700억원을 돌파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사들은 증익(이익증가)을 예상하면서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을 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4조2900억원과 14조2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동부증권은 기존 13조8000억원에서 14조원으로 소폭 올렸다.

이같은 상향 조정은 반도체,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강세에 기인한 것이다.

반도체-스마트폰 쌍끌이로 영업익 14조 '어게인'
메모리 업황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과 함께 제품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자연스레 개선될 것으로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만 9조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전 분기(8조300억원)와 비교해도 1조5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4분기에는 1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워낙 높아 여전히 타이트한 수급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는 구조로 예상보다도 시황이 더 좋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올해 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8'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7일 사전 예약 판매 첫날 39만5000대를 기록했다.ⓒ삼성전자
여기에 갤럭시노트8이 출격하는 스마트폰 실적이 반도체를 뒷받침하면서 실적 경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오는 15일 출시되면서 단 2주간의 판매량만 반영될 전망이지만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 갤럭시S8을 뛰어 넘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당초 2분기 맹활약했던 갤럭시S8의 판매 효과가 7·8월에는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상황이었던데다 지난해 8월 출시했던 갤럭시노트7과 달리 갤럭시노트8은 9월에 출시되면서 신제품 판매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갤럭시S8 판매가 상당히 견조하게 유지된데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의 판매효과가 반영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 초반 판매량에 따라서는 당초 3조원대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은 2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여부는 스마트폰에 달려 있다”며 “결국 갤럭시노트8 초반 판매량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전 부진 상쇄...연간 영업익 50조 돌파 유력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합쳐 약 1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활약을 보이면서 가전의 상대적인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전은 시장 성장 정체 속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1분기(3800억원)와 2분기(32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3000억원대 영업이익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플렉서블(Flexible) 투자로 인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익성 감소, 애플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 지연 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상반기 기세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1조원대 영업이익은 유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1조3000억원)와 2분기(1조7100억원) 등 올해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호 실적을 견인해 왔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3분기(1조200억원) 이후 4분기 연속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는 반도체 호조 지속과 갤럭시노트8 판매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약 15조원에 달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3분기에 전분기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경우, 올해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1·2분기 성적이 워낙 좋았던 탓에 3분기는 한 템포 쉬고 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재경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며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으면서 올해는 일방적인 우 상향 그래프를 그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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