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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램 가격 상승 역대 최대 폭 기록하나


입력 2017.09.13 06:00 수정 2017.09.13 08:44        이홍석 기자

IC인사이츠 "올해 D램 가격 40% 상승...연간 최대 증가"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하반기 실적 훈풍 지속될 듯

2016-2017 D램 평균판매가격(ASP) 추이.ⓒIC인사이츠
IC인사이츠 "올해 D램 가격 40% 상승...연간 최대 증가"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하반기 실적 훈풍 지속될 듯

올해 D램 가격 상승률이 40%에 이르면서 D램 업체들의 호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최근 맥클린 보고서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비트 당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40% 이상 오를 것이라면서 이는 역대 연간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 16일 기준 2.45달러였던 D램 평균 가격은 1년만인 지난 7월 17일 5.16달러로 1년새 2배 이상(111%)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공급 초과로 D램 생산업체들이 구매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수요 증가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생산업체들이 유리해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D램 가격 상승세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업체들이 기록적인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2017회계연도 3분기(3~5월) 순이익이 16억5000만달러(1조8620억원)로 매출이 55억7000만달러(6조285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마진율은 30%에 이르렀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16회계연도 4분기(6~8월)에 1억7000만달러(약 19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다.

SK하이닉스도 올 2분기 매출 6조6923억원(59억4000만달러), 순이익 2조4685억원(21억9000만달러)으로 마진율이 37%에 달했다.

1년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조9409억원(33억9000만달러)과 2861억원(2억4600만달러)에 불과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4529억원에서 3조507억원으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이미 반도체사업부의 맹활약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연이어 새로 쓰고 있다. 반도체사업부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조원(6조3100억원)과 8조원(8조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들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회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D램 호황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하반기에도 이들 업체들이 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3분기 9조 중반대에 이어 4분기에는 10조원을 넘기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3분기 3조 후반대에 이어 4분기에는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D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높아 연말까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를 넘어 내년에도 호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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