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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30구’ 류현진, 가차 없는 로버츠 선택


입력 2017.09.18 11:38 수정 2017.09.18 14: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워싱턴 상대로 4.2이닝 무실점

5회 말 연속 볼넷 허용하며 끝내 강판

시즌 6승을 눈앞에서 놓친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강호 워싱턴을 상대로 눈앞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

류현진은 이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3위이자 상대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6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아쉽게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씁쓸히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5회 말이 아쉬웠다. 4회까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2회 말 1사 1,2루 상황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 말에만 볼넷을 2개나 내주며 투구수가 많아진 것이 화근이었다. 특히 9번 타자이자 투수인 스트라스버그와 트레이 터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1사 이후 맞이한 위터스에게 고전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지만 그는 무려 11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2사 후에 맞이한 투수 스트라스버그는 손쉽게 처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9구 승부 끝에 결국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투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톱타자 트레이 터너를 또 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결국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인내심도 여기까지였다. 곧바로 마운드를 방문해 류현진을 강판시키고 대기하고 있던 로스 스트리플링을 마운드에 올렸다.

물론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 입장에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연이은 풀카운트 승부로 류현진은 이미 5회 말에만 30개의 공을 던졌고, 총 투구수도 100개가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류현진으로서는 스트라스버그에게 볼넷을 허용한 점이 가장 뼈아팠다. 이날 경기는 그저 종전 3.59였던 평균자책점을 3.46으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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