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13일 잠실야구장에서 LG의 제12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LG는 류중일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5억 원)의 국내 최고 수준의 계약을 안겼다.
류 감독은 취임사에서 "오늘의 뜻 깊은 만남에 대해 이 자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리빌딩을 한마음으로 이어가겠다"며 "설렘과 가슴 벅찬 책무가 신바람과 잘 어울려 작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LG라는 팀에 대해 “내일부터 합류하는데 분위기 파악이 먼저다. 투수력이 매우 좋고 수비와 주루는 좀 약한 것 같다”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준비 하겠다. 지금 시즌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11월 마무리캠프, 2월 스프링캠프를 통해 미디어데이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력 보강에 큰 힘이 되는 FA 영입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FA 영입에 대해 “당연하다. 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사장님, 단장님과 잘 의논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친정인 삼성에 대해서는 “31년 삼성 녹을 먹었기 때문에 떠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고 인기구단 유니폼을 입고 싶은 게 모든 야구인 꿈이 아닌가 싶다.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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