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반도체 기술 유출 예외 아냐…소위원회 필요할수도"
LGD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 논의 질문엔 ‘노코멘트’
LGD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 논의 질문엔 ‘노코멘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 분야 기술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이를 논의할 소위원회 구성을 시사했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기술유출이 우려되면 반도체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운규 장관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모든 산업분야에서 기술유출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반도체 소위원회도 필요하다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반도체가 기술 유출 우려에 있어서는 디스플레이나 배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반도체 소위원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기술 유출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들이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 소위원회도 필요하다면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추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건설과 관련, 첨단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이를 논의할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2차례 소위원회가 열렸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로 정부가 승인을 늦추면서 LG디스플레이는 적절한 투자 시점을 놓치게 될까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백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소위원회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기자들이 ‘소위원회에서 광저우 공장 승인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질문했지만 ”죄송하다“며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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