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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lm] '택시운전사' 흥행, 득일까 독일까…영화 '1987'


입력 2017.11.10 14:31 수정 2017.11.10 14:32        김명신 기자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 CJ엔터테인먼트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이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개봉 전야에 돌입했다. 특히 동시대를 그리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어서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출연과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 속 한 장면을 포착 ‘1987년 1월, 스물 두살 대학생의 죽음’이라는 카피와 함께, 하루 아침에 시신으로 돌아온 아들의 영정을 끌어안고 울음을 토해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깊은 슬픔과 울림을 던져준다. 또한 ‘물고문 도중 질식사’라는 기사와 함께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다’라는 카피는 이 대학생의 죽음이 1987년 대한민국에 어떤 충격을 던졌는지를 실감케하며 영화 '1987'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1987년 대학생 박종철이 죽고 난 이후의 긴박한 상황을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전한다. 특히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거짓 발표로 상징되는 1987년의 상황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울분을 토하게 한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 있게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본편이 담아낼 커다란 감동과 울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대공처장 박처원 역할을 맡은 김윤석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이후 장준환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이라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기폭제가 된 어마어마한 사건을 다루기도 하지만 시나리오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서 관객 분들에게 빨리 인사 드리고 싶다”며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다.

공안부장 최환 역할을 맡은 하정우는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지난 역사적 사건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 전했다.

교도관 한병용 역할의 유해진은 “'1987'은 당시 우리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로 기억하는 1987년 그 때는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나는 불안한 시절이었다. 그 기억이 어느덧 30년 전이라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대공분실 조반장역의 박희순은 “촬영하며 실제 그 역사를 겪은 사람들에 대한 숭고한 마음이 생겼다. 작품에 참여한다는 그 자체로도 뜻 깊으며,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든든했다”며 참여소감을 전했으며 윤상삼 기자 역의 이희준은 “작품에 임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한 만큼 그 분의 뜻과 마음에 공감하며 연기하려 애썼는데, 그런 모습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덧붙였다.

대학생 연희 역할의 김태리는 "연희는 '1987'의 수많은 인물들 속에서도 가장 평범한 사람이다. 언제나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바꿔왔다는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가 될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된다" 라고 애정을 밝혔다.

장준환 감독은 “끝났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잘 끝났는지 시원함보다는 앞으로 편집과 후반 작업 과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아직 살아계신 30년 전 피땀 흘려 싸우셨던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6월 항쟁과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이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여, 출연 분량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흔쾌히 참여해준 배우분들께도 이 기회를 빌어 감사 드린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영화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 '택시운전사'와는 동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소재적인 측면에서 차별점을 이룬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故위르겐 힌츠페터를 도왔던 의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송강호)이란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비슷한 시대와 모티브가 있다는 점에서 특히 두 작품과 관련해 주목되는 지점이 비슷하다. 때문에 '1987'은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출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재 측면에서 분명 다른 지향점을 택한 만큼 '택시운전사'와는 또 다른 '감정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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