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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인텔 제치고 종합반도체 1위 ‘예약’


입력 2017.11.21 07:00 수정 2017.11.21 07:12        이홍석 기자

IC인사이츠 보고서...올해 매출 656억달러-시장점유율 15%

24년만에 1위 달성...D램-낸드 가격 상승 영향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을 제치고 종합반도체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 2013년 이후 24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릴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IC인사이츠 보고서...올해 매출 656억달러-시장점유율 15%
24년만에 1위 달성...D램-낸드 가격 상승 영향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을 제치고 종합반도체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 2013년 이후 24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릴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분야에서 656억달러(약 72조원)의 매출로 업계 순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인텔은 610억달러(약 67조원)에 그치며 2위로 내려 앉을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기준에서 인텔을 제친데 이어 연간 기준으로도 사실상 1위를 예약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은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을 제외한 3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쳤다고 분석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파운드리 제외)이 144억달러로 인텔(146억달러)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매출을 165억달러로 늘리며 인텔(159억달러)를 제치고 분기 기준 1위로 올라섰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IHS마킷은 올 4분기에도 삼성전자가 매출 176억달러로 인텔(162억달러)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왕좌가 지난 1993년 이후 24년 만에 교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종합반도체업계 1위 자리는 그동안 인텔이 독점해 왔는데 이를 삼성전자가 24년만에 차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분야에서 절대 강자의 지위를 유지했으나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서 인텔 등에 경쟁력이 밀리며 종합반도체 1위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전 세계 반도체업체 매출 및 시장점유율 추이.(순수 파운드리업체 제외, 단위:십억달러, %)ⓒIC인사이츠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매출은 31억달러로 인텔(76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시장 점유율(순수파운드리업체 제외)은 15%로 지난 1993년 3.8%였던 것을 24년만에 4배 가량 끌어올렸다. 인텔은 9.2%에서 13.9%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해(15.6%)에 비해 소폭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 1위를 달성한 것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삼성전자 매출이 늘었다"며 “지난해 1분기 인텔의 매출은 삼성보다 40% 더 많았지만 겨우 1년여만에 그런 우위는 사라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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