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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코스닥'…액티브 펀드 부활 날갯짓


입력 2017.11.29 16:55 수정 2017.11.29 16:56        전형민 기자

최근 한달 수익률…액티브 2.14% vs 인덱스 1.69%

"시장 수익률 이상 노리는 액티브 비중 늘릴 때"

최근 1달 간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 액티브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은 2.14%였다. 반면 그간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던 인덱스주식형은 1.69%에 그쳤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기록적인 상승장 속에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외면 받아온 액티브펀드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근 한달 간 조정장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지수에 베팅하는 인덱스펀드로 투자자 관심이 쏠리며 자금이 몰린 반면 액티브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돼왔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달 간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 액티브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은 2.14%였다. 반면 그간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던 인덱스주식형은 1.69%에 그쳤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500p 넘게 상승하며 인덱스펀드가 31.23%의 수익률을, 액티브펀드가 19.79%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는 상반되는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이다.

액티브펀드의 수익률 역전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특정 업종에 정량·정성적인 분석을 해서 투자하는 섹터펀드다. 설정액 10억 이상 공모펀드가 8개에 불과한 섹터펀드는 최근 한달 평균 8.33%의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폭등한 코스닥시장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섹터에 해당하는 DB자산운용의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은 12%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간 인덱스펀드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려온 인덱스주식코스피200펀드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0.11%에 그쳤다. 그나마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인덱스알파증권자투자신탁'이 3.23%의 수익률을 냈을 뿐 해당 유형 88개 펀드 가운데 상위권은 0~1%의 수익률을 보였고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상황이 변하자 설정액도 수익률을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달 간 액티브주식중소형과 배당펀드는 설정액이 각각 604억원, 837억원 순유입된 반면 인덱스코스피200에서는 1856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의 태생적 차이와 최근 코스닥 주도 상승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소형주 펀드는 기본적으로 코스닥의 성장주 위주 투자를 한다. 일부 중소형주 펀드 중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아예 담지 않는 펀드도 있다"며 "이 때문에 그간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반대로 이 때문에 최근 수익률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국내 1세대 가치투자 펀드매니저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앞으로의 시장은 기존의 상승 일변도와 달리 각 시장이 대내외적 요인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액티브펀드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그간 글로벌 증시에 이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전체가 고르게 상승세를 타자 인덱스펀드 인기가 높아졌지만 이제 각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이 오르게 오르기 힘들다"면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보다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 비중을 늘릴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유형 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기껏해야 1%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펀드나 인덱스펀드라는 유형 속에도 다양한 소(小)유형이 섞여있는 데다, 인덱스의 경우 손실이 두 배 이상으로 발생하는 레버리지도 포함돼 있다"면서 "인덱스펀드가 삼성전자 등과 같은 대형주 비중이 높은 것에 따른 영향일 뿐이지, 액티브펀드로의 패러다임 이동을 말하기엔 섵부르다"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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