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철우, 내년 경북지사 선거 출마선언…"의원직 곧 사퇴"


입력 2017.12.17 15:40 수정 2017.12.17 18:54        조현의 기자

"'보수우파 종가' 경북,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인 이철우 의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고, 세계로 진출시키겠다는 포부를 품고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의 대표적인 정보 전문가로, 경북 정무부지사를 거쳐 18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사무총장 등 주요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거쳤다.

이 의원은 "경북은 보수우파의 종가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정치 중심지였다"며 "무너진 보수우파를 풀뿌리부터 일으켜 세우고, 나라를 안정시키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화관광 사업 활성화 △동해안권 발전 △첨단 농산업 체계 구축 △국제공항 건설 등 글로벌 경북 인프라 구축 △혁신적 현장행정 구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국당 텃밭인 경북지사 선거는 당내 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광림 의원과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의 박명재 의원은 각각 19, 20일 출마선언을 한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19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출마를 공식화한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당내 경쟁구도를 감안한 듯 이날 출마선언을 하며 '국회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쳤다.

그는 "한국당이 이렇게 된 것은 희생정신과 책임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도지사에 도전하면서 국회의원직과 양다리를 걸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든 정열을 쏟아붓겠다"며 "당내 경선이 임박하면 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당의 경선규칙을 논의해 결정하는 '심판' 역할을 하는 최고위원직을 연말에 사퇴하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하겠다"며 "능력 있는 인재가 제 고향 김천시 지역구를 맡아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할 수 있도록 당협위원장도 함께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현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