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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아파트 거래량 상승세…대책 여파 극복했나


입력 2017.12.20 16:20 수정 2017.12.20 17:16        권이상 기자

서울은 물론 지방 12월 일평균 거래량 8·2 대책 발표 직후 수준으로 회복

다만 기저효과 등 감안하면 회복세 내년 초까지 지켜봐야 정확히 가늠 가능

8월 이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거래량이 3개월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반토막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은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12월과 맞먹는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역시 아파트 거래량이 20%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대책 여파를 극복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신고기간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8월 이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거래량이 3개월만에 반등세로 돌아섰고, 이달에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일 기준 12월 서울 일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264건(총 5288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216건(총 6506건)보다 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9월 일평균 거래량 275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로, 대책 발표 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10월 일평균 122.7건(총 3805건)에 비해 116% 급증한 것이다.

서울은 강북구와 강서구 등을 제외한 서울 24개 모두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보다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강남구는 이달 거래량(447건)이 지난달(436건)을 앞지른 상태다. 송파구 역시 지난달 일평균 17.1건에서 이달 21.9건으로 크게 올랐다. 이어 영등포구, 양천구, 중구 등의 일평균 거래량도 많이 올랐다.

서울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주택 거래량 회복세가 뚜렷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수도권(서울 제외) 주택 거래량은 3만7550건으로 전달인 10월 3만1487건보다 19.3% 상승했다.

지방 역시 11월 주택거래량은 3만7598건으로 10월 3만1723건보다 18.5%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량 회복세를 두고 부동산 대책에 따른 여파가 끝물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주택시장 위축 속에서 잠시 기저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대책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전년 대비로는 회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출규제와 추가 금리인상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산재한 것도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책 발표 직후는 규제의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아 거래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치를 보던 수요들이 거래에 나서며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연말부터 전국에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시중은행 금리도 인상 압력을 받게 됐다”며 “내년 초부터 대출 규제 등 정부가 예고한 규제들이 본격 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까지 추이를 살펴야 정확한 거래회복 여부를 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주택 거래 신고일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거래절벽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8·2 부동산대책 이후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신고기간을 따져보면 대책 발표 후 한달이 지난 9울부터 10월에 계약된 거래가 포함돼 추석연휴 등을 감안하면 주택 거래는 꾸준히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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