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사업가·탐험의 과학자 외면…청소년 선호직업 11년째 ‘교사’ 1위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교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올해 6~7월 전국 초·중·고 1200곳 학생·학부모·교사 등 5만1494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희망직업 1위는 초중고를 막론하고 2007년부터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교사가 차지했다.
초등학생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셰프), 경찰, 가수, 법조인, 프로게이머, 제빵원, 과학자를 선호했다. 중학생은 경찰, 의사, 운동선수, 요리사, 군인, 공무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간호사, 승무원 순으로 선호했다. 고등학생은 간호사, 경찰, 군인, 기계공학기술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의사, 컴퓨터공학자·프로그래머, 교수·학자, 승무원 순이었다.
전체 희망직업 중 상위 10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세가 이어져 특정직업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2007년 71.8%에서 올해 49.9%로 21.9%포인트 낮아졌고, 중학생은 59.4%에서 41.8%로, 고등학생은 46.3%에서 37.1%로 하락했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중·고교생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매체에서 창업 성공 사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 중학생의 47.3%, 고등학생 48.0%가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고 답했다.
희망직업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흥미·적성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와 부모 영향이 가장 컸다. 졸업 후 진로 계획으로는 중학생은 진학 희망이 92.2%, 진로 미결정 7.2%였고, 고등학생은 대학진학 72.3%, 취업 12.4%, 진로 미결정 9.9% 순이었다.
한편, 교육부는 2007년부터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에 공개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