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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반토막…잇따른 규제 통했나


입력 2017.12.26 15:38 수정 2017.12.26 15:59        권이상 기자

서울 평균 경쟁률 지난해 22.54대 1에서 올해 13.14대 1 뚝

반면 올해 경쟁률 상위 지역 대구, 부산, 세종시 등 지방 선전해

“강남과 강북을 중심으로 인기 단지가 많이 분양됐음에도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1순위 자격 제한 등의 규제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지는 주택청약종합통장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연이은 정부의 청약규제 강화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등의 청약조정지역내 1순위 자격이 무주택자 우선으로 제한되고 재당첨 금지, 분양권 전매제한, 중도금 대출 강화 등 잇단 규제로 청약자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탓이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세종시 등 일부 지방은 청약조정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청약률이 더 높아졌다. 특히 대구와 부산, 세종시 등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서울을 앞질렀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32만4000가구로 청약경쟁률은 평균 12.62 대 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4.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올해 분양물량이 지난해 45만435가구보다 줄었는데도 청약 경쟁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특히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13.14 대 1로 지난해 22.55 대 1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렇다고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했던 것은 아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서울 1순위 청약에는 9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472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은 평균 168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는 올들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최고경쟁률은 510 대 1까지 올랐다. 5가구를 모집한 전용 59㎡B 타입이었는데 2550명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올해 유난히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많아, 청약 진입장벽이 높았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서울의 높은 분양가 역시 청약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됐다는 의견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인해 분양물량이 지난해(3만8560가구)보다 올해(4만4065가구) 더 늘어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196만8000원으로, 전국 평균 3.3㎡당 1021만3000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과 강북을 중심으로 인기 단지가 많이 분양됐음에도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1순위 자격 제한 등의 규제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서울의 분양가 상상률이 전국 평균의 2배를 상회하고 있어 잇따른 규제에 맞물려 청약 경쟁률이 하향 조정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평균 9대 1에서 올해는 6.22대 1로 줄었고, 인천은 3.7 대 1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SK뷰 센트럴'이 124 대 1, 경기도 평택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A17)'이 84대 1로 조사됐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들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많았다. 특히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는 부산과 대구에 집중돼 있다.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고 높은 지역은 대구시로 8.129 대 1에 달한다.

부산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단지별 평균 경쟁률이 99.27대 1로 100대 1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44 대 1로 다소 진정된 국면이다.

최고는 평균 4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2단지(E3)'였다. 이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이 280 대 1, 부산 서구 서대신동2가 '대신2차 푸르지오'가 258 대 1,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연지 꿈에그린'이 22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경상남도는 지난해 13.03 대 1에서 올해 7.95 대 1로, 울산은 지난해 14.02 대 1에서 올해 7.06 대 1로 크게 줄었다. 또 충남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01 대 1로 가까스로 1대 1을 넘겼지만 올해는 평균 0.76 대 1로 미달을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는 청약조정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등 3중 규제에도 불구하고 더 높아졌다.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49.11 대 1에서 올해 63.89 대 1로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 청약조정지역 역시 분양권 전매 제한을 할 수 있도록 한 주택법 개정안 통과되면서 투자 열기가 주춤해졌다”며 “세종시의 경우 정부 부처 추가 이전·국회 분원 설치 등 호재로 인해 충청권 일대 수요자들이 여전히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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