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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美 "위협적" 中 "평화메시지" 日 "순항 불투명"


입력 2018.01.02 11:06 수정 2018.01.02 11:13        박진여 기자

미·일·중 주요 외신 반응 들여다보니…긍정적 vs 이중적 평가 다양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외신이 '대미 핵 위협'과 '대남 유화 제스처' 라는 다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미·일·중 주요 외신 반응 들여다보니…긍정적 vs 이중적 평가 다양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외신이 '대미 핵 위협'과 '대남 유화 제스처' 라는 다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북한이 한국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서도, 미국에 핵위협을 과시하며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우리 정부는 우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대화 가능성을 표명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핵 문제에 있어 대미 핵 억제력을 과시하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외신들도 "남북 군사회담 가능성", "북한의 대남 유화공세", " 미국에는 핵위협", "한·미 이간 평화공세" 등 북한의 대남·대미 접근법을 구분하며 각국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핵 단추' 등 미국에 대한 위협을 주요하게 다뤘다.

CNN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책상에 핵 단추가 있다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CNN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효과적인 노이즈로, 김 위원장이 자신의 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이제 미국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은 북한의 평화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외신이 '대미 핵 위협'과 '대남 유화 제스처' 라는 다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북한의 대남 대화 제의는) 한국이 이전에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며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도 북한이 대남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는 데 의미를 두는 한편, 핵 단추를 언급하며 위협한 것에도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강한 견제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핵전력 고도화 방침을 명확히 하는 한편 대화 재개에 추파를 보인 것으로, 올림픽 참가를 지렛대로 한미간 결속을 동요시키면서 국제적인 포위망에 바람 구명을 열려는 전략이라는 게 통신의 분석이다.

이 가운데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남북간 대화가 순조로울지는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추후 북한 동향을 정밀 분석 후 구체적인 입장을 다시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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