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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쇼핑 편의‧매출‧직원 워라밸 높이는 ‘선순환 유통모델’ 발표


입력 2018.03.27 14:48 수정 2018.03.27 14:49        최승근 기자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 강점 정제한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 도입

몰은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코너스’로 리뉴얼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새로운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올해부터 회사 전 분야에 걸친 혁신에 나선다. 상품, 물류, 점포의 근본적인 운영구조를 업그레이드해 고객에게 항상 1등 품질, 1등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고, 협력사 매출과 직원의 ‘워라밸’까지 높이는 ‘선순환 유통모델’을 만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2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등의 강점을 하나로 정제한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를 소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멀티채널 할인점이다.

이를 위해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다 바꾼다. 유통 전 과정의 낭비요소를 제거해 직원 업무강도는 줄이고, 효율적으로 개선된 자원은 다시 상품에 재투자해 고객 만족과 협력사 매출을 동반 견인한다는 목표다.

상품구성 수준을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모두를 아우르도록 넓힌다. 슈퍼마켓에는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이 없고,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싱글족이 소비할 만한 적정량의 신선식품을 찾기 어렵거나 제한된 구색으로 ‘완결된 장보기’가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고객이 한 자리에서 원하는 용량, 가격, 구색, 브랜드의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또 세계맥주, 와인,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 협력사 콜라보 상품, 트렌디한 아이디어 상품 등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카테고리를 강화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상품 가격은 대부분 연중상시저가(EDLP, 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꾼다. 이를 통해 고객은 늘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고, 수요가 특정 시기에 쏠리지 않아 협력사와 직원들 업무부담도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기획, 물류 및 매장 운영의 획기적인 운영혁신을 통해 효율이 개선된 자원은 전부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재투자한다.

단기적으로 마진을 챙기기보다는,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고 협력사 및 고객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속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운용비용을 절감한 만큼 상품의 자체 마진율을 낮추고, 그만큼 판매가격도 내려 고객이 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매출 증가 및 협력사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협력사는 다시 보다 좋은 상품을 홈플러스에 제안하게 된다. 고객이 늘 특별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상반기부터 기존 대형마트에 순차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을 적용한다. 또한 일부 점포에는 ‘온라인 집중센터’와 리빙 SPA 브랜드 ‘모던하우스’까지 접목시켜 멀티채널의 범위를 보다 확장시한다는 방침이다.

‘모던하우스’는 단순히 몰이 아니라 직영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도 들일 예정이다. 리빙 카테고리에 전문점의 DNA를 흡수시켜 장기적인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는 몰(Mall) 구조에서도 큰 전환을 꾀한다. 새롭게 바뀌는 몰에는 ‘코너스’라는 이름을 지어 기존 홈플러스와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핵심은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다.

특히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부대를 위한 옥상 풋살파크 뿐만 아니라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 실제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너스’는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기존 영국 TESCO와의 협업으로 이어왔던 PB 및 글로벌 소싱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심플러스’(Simplus)를 대표적인 ‘가심비’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들을 ‘올어바웃푸드’(AAF, All About Food) 체계로 일원화해 운영함으로써 노브랜드, 피코크 등을 위시한 업계 PB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또 글로벌 소싱 분야에서는 현재 유럽 10여 개 국가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약 180조원 소싱 규모의 유통 네트워크와 제휴를 통해 장기적인 글로벌 소싱 경쟁력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며 “끊임없이 고객의 생활과 유통의 본질을 연구해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감동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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