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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을까?…생중계도 관심


입력 2018.04.05 05:00 수정 2018.04.04 21:24        박진여 기자

5·7일 판문점서 의전·경호·보도 남북 실무회담 개최

정부, 회담 초반 생중계·부부동반 오찬 추진…결과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자료사진) ⓒ청와대

5·7일 판문점서 의전·경호·보도 남북 실무회담 개최
정부, 회담 초반 생중계·부부동반 오찬 추진…결과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남북 정상이 마주앉는 것은 11년 만으로, 평양이 아닌 남측 구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어떻게 넘을지, 누가 배석할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동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가지. 차량을 이용해 평화의집까지 이동할 경우 20년 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방북 당시 이용한 경로가 유력하다.

직접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도 있다. 도보 횡단은 특히 남북 간 상징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 주목된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의선 MDL을 도보로 통과하면서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건너는 안을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이보라 디자이너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건너는 안을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사와도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게 되면 마중 나온 문재인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는 역사적 장면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김 위원장은 27일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차량이나 헬기로 이동해 북측의 판문점 진입 통로인 '72시간 다리'를 건너 판문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외에도 남북 외교안보 수뇌부가 함께 자리할 전망이다.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북특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유력하다. 북측에서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리설주는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 동행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고, 앞서 우리 정부의 대북 특별사절단 만찬에 동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또 27일 정상회담의 TV 생중계 방안과 북한 리설주와 김정숙 여사가 함께하는 부부 오찬을 북측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모두 녹화방송으로 공개했다. 정부는 남북 정상의 육성을 생중계로 전달해 정상회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으로, 북측이 어떤 최종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를 대동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정상 간 회동에서 배우자가 함께하는 경우가 통상적이지만, 판문점이라는 장소 제약과 당일치기 회담이라는 시간 제한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남북은 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실무회담에서 의전·경호·보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지난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영부인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은둔의 독재자'라고 불렸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파격적이고 개방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 동행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고, 앞서 우리 정부의 대북 특별사절단 만찬에 동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자리인 만큼 남북 영부인이 동행해 함께 인사를 나누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은 5일·7일 판문점 평화의집과 통일각에서 각각 예정된 실무회담에서 이 같은 문제를 최종 결론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문제에 대한 남북 실무회담은 당초 4일 예정돼있었으나, 북측이 전날 밤 일정을 하루 연기할 것을 제의하면서 미뤄졌다.

북측은 오는 5일 의전·경호 문제에 대한 실무회담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하고, 통신 실무회담은 4월 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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