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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원희룡·無風 안철수·지도부 이견…바른미래당 ‘3중고’


입력 2018.04.11 04:30 수정 2018.04.11 09:17        이동우 기자

安 서울시장 출마선언에도 지지율 정체

朴·劉 온도차, 증도 정체성 혼란 가중

安 서울시장 출마선언에도 지지율 정체
朴·劉 온도차, 중도 정체성 혼란 가중
광범위 정치적 스펙트럼 되레 약점으로


안철수(가운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유승민 공동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선 공동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나섰지만 기대했던 '안풍(安風·안철수신드룸)'은 미풍이다.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율도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의 일치하지 않는 목소리가 당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탈당하면서 지방선거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몰아치는 안철수 그러나

지난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날마다 도심을 누비며 시정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재활용센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 등을 방문해 환경과 안전 미흡을 지적했다.

대중들의 요구에도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1주일만에 5대 정책을 발표했다.

문제는 안 위원장의 동분서주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 관계자는 "출마선언 초반이라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10일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비판하는 동시에 청와대의 입장을 촉구했다. 정치권은 안 위원장의 발언을 즉각 문제 삼았다.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이유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김기식 원장 건을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략적 접근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주선·유승민 온도차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의 계속되는 불협화음 또한 지지율 정체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최대 난관으로 지목된 정체성 문제가 두 대표를 통해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다.

대북문제에 대해 박 대표가 "비핵화 수단은 남북 정상회담"이라며 대화를 강조한 반면, 유 대표는 "대북 특사 전 대미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한 것은 단적인 예다.

유 대표가 원희룡 제주지사 잔류를 위해 조건부 한국당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자 박 대표는 "한국당은 적폐의 대상"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두 대표가 조율을 거치지 않은 발언을 이어갈수록 당 정체성 확보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두 대표의 자질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박 대표는 호남에 한정된 성향이 도마 위에 올랐고, 유 대표는 당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출마 고사에도 불구하고 남경필, 원희룡 두 지사를 잃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바른미래당 한 당직자는 "당 내부에서도 이(두 대표의 이견) 문제에 대해 애로사항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광범위한 정치적 스펙트럼이 당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되레 지지율 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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