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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7 씽큐’ 자급제 폰 나온다...자급제 시장 활성화↑


입력 2018.04.19 06:00 수정 2018.04.19 06:38        이호연 기자

당초 하반기서 상반기로 앞당겨져

갤럭시S9에 이어 프리미엄 자급제 단말 2번째 제품

G7씽큐 로고 ⓒ LG전자

당초 하반기서 상반기로 앞당겨져
갤럭시S9에 이어 프리미엄 자급제 단말 2번째 제품


LG전자가 내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ThinQ)'를 출시하면서 자급제 모델도 함께 내놓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에 이은 두 번째 프리미엄 자급제 모델이다. 삼성과 LG전자의 전략 단말이 자급제로 출시되며 국내 자급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3일 서울에서 자급제 단말을 포함한 G7씽큐를 공개한다. LG전자 측은 “상반기 내 자급제폰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출시일정, 모델, 가격 등 세부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LG전자는 하반기에 자급제폰 출시를 검토했으나,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상반기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 단말은 약정없이 기존의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유심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통신사를 선택해 약정을 맺으면 25% 통신 요금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이마트 등 대형 양판점에서 가전제품처럼 구매가능하다.

무엇보다 약정이 없어 위약금 걱정이 없고, 통신사 선탑재 앱, 로고 등 사용자 환경이 단순한 것도 강점이다. 지인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다는 판매자들의 전언이다.

G7 씽큐 자급제 폰이 출시되면 국내 자급제 단말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자급제 단말 시장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제조사는 자급제 단말을 이통사 모델보다 10% 정도 비싸게 책정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자급제 단말 가격을 이통사 향 제품과 동일하게 책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S9 전체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지만,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은 e커머스 업체와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예약판매 물량이 매진되며 소리없는 돌풍을 일으켰다. 누적 공급량 5만대를 넘기며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G7 씽큐는 출고가는 80~90만원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갤럭시S9보다 가격 부담이 낮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자급제 단말에 알뜰폰 요금제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급제 단말의 활성화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도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번호이동 시장은 삼성과 LG전자의 프리미엄 폰 출시에도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80만원대 프리미엄 자급제 단말 출시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은 10% 미만이 자급제폰 시장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8%로 확대됐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전체 스마트폰 50% 이상이 자급제로 유통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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