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패럴림픽 감동, 경기장 밖에서 이어갈 것”
장애·비장애 어우러질 수 있는 공동체정책 필요
김정숙 여사는 20일 38회 장애인의 날 기념 평창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갖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서는 하나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배동현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장의 경기결과 보고로 시작됐다. 배동현 패럴림픽 선수단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경기장 응원과 성원으로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했다”며 “경기결과보다 참여하는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패럴림픽 스포츠문화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제가 청와대에 (선수단을)가족과 함께 초대하겠단 약속을 했었다”며 “마침 오늘 장애인의 날이고 그래서 오늘 (초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평창에서 서로의 ‘다름’을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는지, 얼마나 쉽게 하나로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았다”고 밝힌 뒤 “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이뤄낸 그 성취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많은 것을 계획하기보다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빨리 바꿔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장애 아이를 둔 엄마에게는 당장 1년의 치료와 교육이 급하고, 지금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 곳이라도, 어린이 재활병원이 생긴다면 거기에서부터 또 그 다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 국민 여러분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문재인 대통령은 장애인등급제 폐지를 약속했고, 실천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장애인등급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환경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여사는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기꺼이, 가까이에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는 시설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함께 살면서 어울리는 공동체를 만드는 정책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며 “평창 경기장에서 어떤 차별도, 편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선수들께서 보내주신, 보여주신 아름다운 감동을 이제 경기장 밖에서 저희들이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패럴림픽 선수단 60명과 선수단 가족 41명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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