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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계형금융 취급규모 5조9210억원…신한·대구은행 '우수'


입력 2018.05.02 12:00 수정 2018.05.02 10:15        배근미 기자

취급잔액 전년 대비 40% 증가…중기대출 증가율 대비 6배

장기대출 대부분…'지방은행' 관계형금융 비중, 시중은행 2배

연도별 관계형금융 추이 ⓒ금융감독원

지난해 관계형금융 취급규모가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중소형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관계형금융 취급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도 국내은행들의 관계형금융 취급잔액은 5조9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조7162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의 약 6배 수준이다.

구체적인 취급실적을 살펴보면 장기대출(5조8818억원)이 전체 대출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분투자(392억원)는 전년말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대출 대비 관계형금융 비중은 0.9% 규모로 2015년 말보다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밀착형 영업전략이 반영돼 지방은행들의 관계형금융 비중이 시중은행의 2배 수준에 다다랐다.

취급은행 별로는 대형은행 가운데 신한은행(1위)이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 공급규모면이나 공급유형 등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고 KEB하나은행(2위) 역시 공급규모면에서는 다소 미흡하나 초기기업비중, 지분투자규모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중소형은행 가운데서는 대구은행이 누적 공급금액이나 업무협약 체결건수, 공급유형 측면 등 전반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2위를 차지한 경남은행은 공급증가율과 업무협약 체결건수 공급규모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계형금융이란 은행과 기업의 장기적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장기대출과 지분투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동안 기업의 사업전망이 양호하더라도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면 금융기관이 대출취급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으나 관계형금융은 기업정보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장기지원하고 회계와 법률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상생해 나가는 구조로 진행된다.

감독당국은 안정적인 관계형금융 공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반기별 우수은행 평가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파인)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 등을 통한 인센티브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관계형금융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우수사례를 업계에 공유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관계형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의 관계형금융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주간인 5월 셋째주에 설명회를 갖고 지원 성공사례를 발굴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 안내 책자를 제작·배포해 관계형금융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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