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키리졸브 ‘OFF’…북한사회 안정화되나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 北 체제압박 완화
한미훈련 ‘로우키’ 진행…주민 불안사태 피해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대북확성기가 철거되고 한미연합훈련도 ‘로우키(low key)’로 진행되면서 북한사회가 안정될지 주목된다.
남북은 지난 1일 최전방 지역에 설치된 대남·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에 돌입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적대행위 중단 조치를 이행하는 것이다.
외교관, 군 장교 등 고위인사들의 탈북이 잇따르는 등 북한 체제의 균열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북 확성기는 주민들을 동요시키는데 치명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특히 철저한 정보 통제가 이뤄지는 북한 사회에서 대북확성기는 김정남 암살사건 등 민감 사실을 알렸고 한국 유명 가요들을 방송하면서 북한 체제를 강하게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효과를 보여주듯 2015년 우리 정부가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 대응 차원에서 대북확성기 작동을 재개하자 북한은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미연합훈련 ‘로우키’ 진행
아울러 북측은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자신들을 겨냥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강한 비난의 뜻을 표출했다. 미군 전략무기들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만으로도 북한 주민들은 공포감을 느낀 탓이다.
이에 북측은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의 무력시위 및 맞불 훈련을 벌였고 이는 북측에 전략적·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한미 군사당국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려해 '독수리 훈련' 기간을 단축하고 전략무기 전개·공개를 자제하며 훈련을 ‘로우키’로 진행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 '키리졸브 훈련'도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도록 로우키로 진행되며 3일 종료됐다.
북측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일체 비난 및 무력시위를 자제하고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관련 군 행사도 문화행사로 대체하는 등 한반도 긴장 고조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