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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유승민계에 밀렸나…安의 사람 줄줄이 이탈


입력 2018.05.19 00:00 수정 2018.05.25 10:26        이동우 기자

정대유·김근식, 공천탈락 및 사퇴

이준석·박종진 등 유승민계에 밀려

안철수 통합추진위 공동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2월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의 안철수계 인사들이 지방선거 후보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유승민계 후보들은 전략공천을 받거나 당내 최종 경선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13 지방선거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추천하거나 힘을 실어준 주요 인물은 인천시장 후보에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인재영입 1호), 노원병 재보궐선거 후보로 김근식 경남대 교수, 송파을 후보에 장성민 전 의원(인재영입 4호) 3명이다.

정 전 단장은 인천시장에 출마하려 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문병호 전 의원을 인천시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정 전 단장은 공천 탈락 후 탈당했다. 안 위원장은 또 한 번 불명예를 안았다.

당내 계파갈등의 복마전이 된 노원병 재보궐선거 후보로 안철수계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카드를 꺼냈다. 노원병은 안 위원장의 지역구로 ‘안철수 사람’을 내세우려고 한 것이 결국 계파갈등의 화근이 됐다.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지역위원장은 노원병 재보궐선거 단수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로부터 공천 보류 통보를 받았다. 김 교수는 당시 후보 지원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사실상 안 위원장의 후원으로 노원병 출마를 고심했고, 결국 부담을 느껴 자진 사퇴했다.

송파을 재보궐선거로 옮겨 붙은 계파 갈등은 당내 4명 후보자의 최종 경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른정당 출신인 전 앵커 박종진 후보가 유력한 상황에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과 안 위원장의 인재영입 4호인 장성민 전 의원의 전략공천이 당내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기됐다.

박 후보는 급기야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 위원장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이) 5월 초부터 공천에 관여했다는 사실 하나로 원칙이 무너졌다. 새정치는 죽엇다"면서 "민주주의는 절차의 민주주의다. 바른미래당 최고위가 안철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만 한다는 뜻입니까. 바른미래당 안철수 사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송파을 공천과 관련해 "우리 당내의 가장 훌륭한 인적자원을 써야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만약에 가장 최적의 사람이 있다고 할 때, 두 대표께서 적극적으로 부탁드리고 여건을 만들고 그게 안되었을 때 그다음으로 옮겨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부분이다"고 손 선대위원장의 공천을 거듭 주장했다.

공관위 이종훈 대변인은 “경선으로 결정이 난 상황에서 후보자 신청을 하지 않은 장성민 전 의원과 손 선대위원장의 후보 거론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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