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美 태평양사령관, 주한 미 대사에 공식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공식 지명했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으로 17개월째 공석이며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해리스 지명자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 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아주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며 "지난 40년 동안 모든 전투 지역에서 복무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해 온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한대사 자리를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을 들어 해리스 내정자를 주한대사로 지명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해리스 지명자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할 경우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승리의 춤을 출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한국, 일본과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를 거쳐야 주한대사로 부임한다.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외교·안보 현안이 위중한 만큼 트럼프 정부는 임명 절차를 최대한 서두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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