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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맨 Talk] 서울 3대 자유 꿈꾸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입력 2018.05.23 04:20 수정 2018.05.23 05:56        황정민 기자

미세먼지·교통 지옥·재건축 규제로부터의 자유 강조

“안철수와 단일화 희박…야권 지지율에 시너지 의문”

유세현장 동행, 시민 호응에 金 “지금 인기로는 안돼,
젊은층 호응 관건…安 찍겠다 보수 유권자 거의 없어”
미세먼지·교통 지옥·재건축 규제로부터의 자유 강조
“안철수와 단일화 희박…야권 지지율에 시너지 의문”


21일 오후 3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성동구 금남시장을 찾았다. 시장 입구부터 기호 2번을 의미하는 ‘브이(V)’자 손 모양을 한 채로 시민에게 인사를 건넸다. 표정은 밝았고, 발걸음은 분주했다. 상점에서 방울토마토를 사는 모습은 장 보러 나온 동네 아저씨처럼 수수해 보였다. 데일리안은 이날 성동구에서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유세현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 후보와 이야기를 나눴다.

6.13 지방선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시장상인 등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일정에 쉴 틈이 없다. 체력은?

괜찮다. 선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언제쯤 몸살이 오고 목이 쉴 거라는 감이 있다. 경험이 많으니 나이가 들어도 조절이 된다. 잠은 좀 모자라서 틈만 있으면 잔다. 쉴 때는 자는 게 최고다.

Q. 시장에서 인기 좋으시더라

(농담조로) 난 그 정도 가지곤 안 된다. 그보다 더 좋아야 한다. 하하.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우리 당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이제 나아지고 있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계획, 미세먼지 대책, 일자리 정책 등을 이야기 하니까 그만큼 한국당이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걸 시민들이 느끼시는 것 같다. 바닥민심이 좋아지고 있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아직 지지를 잘 안 해준다. 그게 제일 문젠데 계속 노력할 거다.

6.13 지방선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보수결집 잘 되고 있나

샤이(shy)보수가 있어서 여론조사에서 10% 정도는 답을 안 한다. 그러나 공감대는 상당히 이뤄져 있다고 본다. 적어도 이제 자유민주주의자들 사이에선 “김문수 (서울시장) 안 된다”는 이야기가 적어지지 않았나. 보수에서 안철수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체로 우리 쪽으로 뭉쳤다. 여기에 탄력이 생기면 김문수에게 더 많이 올 거다.

Q.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단일화 생각하시나

아직은 상당히 희박하다. (단일화 가능성을) 확률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박하다. 난 안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더불어민주당 후보)이 단일화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지 않나 생각한다. 안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하면 가능할지 몰라도. 뭐,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는데 깨닫는데 시간은 좀 걸리겠지.

단일화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 자체가 우리한테 좋을까 하는 것도 좀 더 분석해봐야 한다. 과연 안 후보와 단일화로 (야권) 지지율에 시너지가 나올지 모르겠다. 단일화보다 3자 구도가 더 좋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더군다나 안 후보가 표 흡입력이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것도 줄어들고 있다. 쉽지 않다.

6.13 지방선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시장상인 등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안 후보는 자신이 시장경제를 몸으로 증명했다고 반박했다

본인 기업이 성공한 건 사실이지만 “삼성은 동물원”이라고 하는 걸 보면 시장경제주의자라고 하긴 좀 그렇다. 세계 초일류 기업을 동물원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고, 갇혀있다고 생각하는 건 자유시장경제를 안다고 할 수 없다.

Q. 박원순 시장 체제의 서울을 평가해달라

규제가 많다.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대표적이다. 오늘 사직동과 이촌동을 가봤는데 동네 주거가 많이 불편하다. 화장실도 푸세식이고, 아직 연탄 집도 있고 리어카가 못 들어갈 정도로 골목이 좁다. 재개발·재건축이 생각보다 중요한 거다. 그런데도 박원순 시장은 (도시 재개발에 대해) 70년대식 (개발)이라고 한다. 본인이 직접 살아봐야 한다. 누구나 냄새 안 나고, 벌레 없고, 수세식 화장실이 갖춰진 집을 원한다. 정말 몰지각한 발언이다.

교통도 꽉 막혔다. 월드컵대교도 2015년에 완성했어야 하는데 안하니까 성산대교가 막힌다. 서울 시민의 평균 주행 속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올림픽대로를 지하에 뚫어서 차선을 넓혀야 하는데 하질 않으니 도시가 답답해졌다. 미세먼지 때문에 숨 쉴 자유도 없다. 미세먼지로부터의 자유, 교통지옥으로부터의 자유, 재건축 규제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하다.

Q. 어떤 서울을 꿈꾸시나

통일의 수도, 자유의 수도, 이 두 가지가 내 꿈이다. 평양이 통일 수도가 돼선 안 되지 않겠나.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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