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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연락사무소 개성공단내 설치” 北“개보수 後 최대한 빨리”


입력 2018.06.01 12:40 수정 2018.06.01 12:42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남북고위급회담 분위기 ‘낫 배드’…판문점선언 이행 의견교환

분야별 회담 날짜 등 6.15공동행사·공동연락사무소 등 입장교환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고위급회담 분위기 ‘낫 배드’…판문점선언 이행 의견교환
분야별 회담 날짜 등 6.15공동행사·공동연락사무소 등 입장교환


남북이 1일 고위급회담에서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공단 내 설치에 뜻을 모으며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 성과가 될 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오전 회의 결과에 대해 "우리는 남북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고, 북측은 개성공단 시설 개보수 등 사전준비를 거쳐 신속히 개소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5분 동안 열린 고위급회담 제1차 전체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에 담긴 분야별 실무회담과 6.15 남북공동행사,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했으며, 오후 서로의 입장을 검토한 뒤 2차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회담은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큰 틀에서 논의하는 차원으로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6.15 공동행사 등 남북공동 사업부터 적십자·군사당국자·체육회담 등 후속회담 일정 조율, 철도·도로 연결과 산림협력 등 경제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우선 오전 회의결과에 따르면 남북 간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 설치하는 문제가 의제로 올랐다.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의 발빠른 개소에 뜻을 모았으며, 이를 위한 사전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며, "북측에서는 개성공단 내 시설이 상당기간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사전 준비를 거쳐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우리 측이 6.15 공동선언 18주년을 기념하는 공동행사를 남북 당국과 민간이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으며, 북측은 당국, 민간, 정당·사회단체, 의회 등의 참여하에 남측 지역에서 개최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우리 측은 장성급 군사회담과 적십자, 체육회담, 산림 철도·도로 실무회담 등 분야별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측도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고 화답하며 오늘 회담에서 장소와 날짜를 확정하자고 입장을 전해왔다.

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판문점 선언에 담긴 산림협력 문제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뜻이 있다는 점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동해·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관련 우선 남북 간 공동연구 및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 양측은 기조발언문 낭독없이 곧바로 판문점선언 중 남북관계 분야의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해 사안별 상호 입장을 밝히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북측은 이번 회담이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첫 회담인 만큼 양측이 신뢰와 배려를 통해 판문점 선언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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