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분기 저축은행 순익 2321억원…대손충당금 적립에 흑자폭 감소


입력 2018.06.05 06:00 수정 2018.06.05 05:24        배근미 기자

이자 및 비이자이익 증가-대손충당금전입액도 덩달아 상승

가계대출 연체율 일제히 상승…부실채권 비율도 소폭 '증가'

저축은행 1분기 주요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여파로 저축은행 1분기 실적 증가폭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실채권 비율도 소폭 상승해 감독당국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이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해당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5억원) 감소한 2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엉업이익이 137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저축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이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세를 상회하면서 3월 말 현재 해당 업권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은 14.15% 수준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0.16%p 하락했다. 그러나 이 역시 7~8% 수준인 규제비율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저축은행들의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건설업, PF분야 등의 연체율이 개선세를 나타낸 반면 신용대출, 주담대 등 가계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며 전년 말보다 0.5%p 높은 4.9%를 나타냈다.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지난해 말보다 0.1% 높은 5.2%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업권의 총 자산은 대출 및 현금·예치금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3% 증가한 6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 역시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와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작년 말보다 1%p 늘어난 6조8000억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감독당국은 저축은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 소비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고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관행 정착을 위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서민 및 취약계층 보호 강화 차원에서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및 가계대출 프리워크 아웃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각각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시 경영진 면담 및 고금리대출 취급실태를 공개하여 시장의 평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