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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합천 원폭 피해자 위로


입력 2018.10.03 16:55 수정 2018.10.03 16:56        스팟뉴스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 참배

“일본 정부가 제대로 배상과 지원 해야”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원폭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 참배
“일본 정부가 제대로 배상과 지원 해야”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들을 직접 찾고 위로했다. 일본 고위 인사가 국내 원폭 피해자를 만나 위령각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3일 오전 경남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있는 위령각을 참배했다. 합천은 국내 원폭 피해 생존자 2000여명 중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위령각 참배를 마친 뒤 복지회관 2층에 있는 피해자 30여명을 직접 만났다.

그는 "안녕하세요. 하토야마 유키오라고 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하기도 했다. 이어 일본어로 “식민지와 미국 원폭 투하에 의한 이중 피해자인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일본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일본 정부가 제대로 배상이나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여러분들 고민을 들으며 여러분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령의 원폭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무릎을 꿇은 채 일일이 사과와 위로의 뜻을 거듭 전했다. 복지회관 방명록에도 “우애의 마음으로 원폭 피해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원폭 2세 환우 쉼터인 합천 평화의집도 찾았으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무릎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유엔평화공원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 묘역도 참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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