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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믿을맨 역시 TV·가전...3Q 매출 역대 최대 달성


입력 2018.10.05 16:17 수정 2018.10.05 16:29        이홍석 기자

시그니처·OLED 대활약 속 수익성과 매출액 쌍끌이

14분기 연속 손실 스마트폰 ‘발목’...차 부품 적자 지속

LG전자 모델들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 전시부스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이고 있다.ⓒLG전자
시그니처·OLED 대활약 속 수익성과 매출액 쌍끌이
14분기 연속 손실 스마트폰 ‘발목’...차 부품 적자 지속


LG전자의 믿을맨은 역시 TV와 가전이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LG시그니처 가전으로 영업이익 쌍끌이와 함께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을 일궈냈다.

다만 스마트폰은 14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가운데 전장부품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당초 기대보다 3분기 실적이 하회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LG전자는 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5조4248억원과 영업이익 745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와 44.4% 증가한 것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실적으로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5672억원, 2조62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24.9% 늘었다.

이 날 잠정실적에서는 부문별 실적이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은 이전분기와 마찬가지로 TV와 가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가전이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호 실적을 지속한 가운데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실적 개선 폭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은 각각 4000억원대와 3000억원대다. H&A사업본부는 기존 생활가전에 여름철 에어컨 판매 호조가, HE사업본부는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모델들이 가전 매장에서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LG전자
양사의 실적 호조는 회사가 이번 분기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하는데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H&A사업본부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HE사업본부가 TV 매출이 크게 신장된 것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1000억원대 중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 분기(-1854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이어져 온 14분기 연속 적자 지속은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전장부품(VC)사업본부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는 예상이 나왔다. 적자 규모는 매 분기 비슷한 수백억원 규모지만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V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TV와 가전이 끌고 스마트폰과 전장부품이 발목을 잡는 실적 구조는 변함이 없었다”며 “현재의 실적 포트폴리오에 변화 없이는 근본적인 실적 개선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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