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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진짜 줄고 있다'…곳곳에서 위축 신호


입력 2018.10.26 06:00 수정 2018.10.26 06:18        권이상 기자

아파트 거래량 전달에 비해 30% 감소, 분양권 거래량은 반토막

주택실수요자들 높아진 집값에 내집마련 포기하고 전월세 머무르는 상황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9.13 대책 여파로 급속도로 위축뒤고 있다. 사진은 날씨가 흐린 서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9·13 부동산 대책 여파가 서울 부동산 시장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물론 분양권 거래가 지난달에 비해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는 규제 직후 급등한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주택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이유가 가장 크다.

특히 분양권 보유자도 유주택자로 분류되면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져 거래량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규제 여파로 시장 위축은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이번 대책은 대출을 꽁꽁 묶은 탓에 최소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전월세 거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이달 현재(25일)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71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만2390건에 비해 약 30% 정도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일평균으로 따지면 지난달 일평균 413여건이 거래됐는데, 이달에는 15% 감소한 348건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그나마 전문가들은 예전 대책 이후보다 상황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과세 시행됐던 지난 4월의 경우 일평균 206건이 거래되며 전월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그 이후에도 일평균 5월 176건, 6월 153건이 거래되며 3개월 연속 부동산 시장의 동맥경화가 지속됐다.

이번 9·13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다. 정부가 분양권 소유자도 1주택자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움츠러 들었다.

이달 서울시 내 아파트 분양권 거래건수는 총 78건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투기지역으로 묶인 종로구와 투기지역인 동작구와 용산구 등의 거래가 단 한 건도 없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건수가 100건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 2008년 27건으로, 당시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치던 때다. 10월이 5일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이런 추세대로라면 분양권 거래건수는 전달(135건)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서울 일부지역의 아파트값이 1억~2억원 정도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시장 상황에 민감한 서울 재건축과 뉴타운 거래절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분위기가 식었다“고 전했다.

다만 전월세 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를 맞아 거래량이 지난달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달 전월세 거래량은 1만3612건으로 지난달 1만3325보다 약 300건 정도 늘었다.

전문가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당분간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과 청약규제롤 옥죈 정부의 대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는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월세 시장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호가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을 미룬 수요자들이 전월세에 머무르며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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