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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에 볕든다는 조선주, 주가도 순항할까


입력 2018.11.26 06:00 수정 2018.11.26 06:05        이미경 기자

조선주, 하반기 잇단 수주 낭보와 정부 대규모 지원속 순항 기대

지나친 낙관론 경계 목소리, 정상적 이익내기까지 회복 시간 걸려

조선주, 하반기 잇단 수주 낭보와 정부 대규모 지원속 순항 기대
지나친 낙관론 경계 목소리, 정상적 이익내기까지 회복 시간 걸려


하반기부터 국내 조선사 빅3의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고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주가의 퀀텀점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데일리안DB

최근 몇 년간 업황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조선주(株)가 정부의 대규모 지원속에 순항을 계속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조원 규모의 LNG추진선 140척을 발주하는 등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조선주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 국내 조선사 빅3의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고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주가의 퀀텀점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3사 주가는 하반기 들어서서 상승흐름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개월 기준 저점을 찍은 지난 8월 24일 11만2000원에서 지난 22일 장 마감기준으로 13만5500원까지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6일 2만6800원에서 3만4650원으로 한달여만에 껑충 뛰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6280원에서 7630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조선주 주가가 상승흐름을 보이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 잇따르는 수주 낭보와 초대형 해양 플랜트 수주전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까지 오르면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회복세를 보였고,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조선업에는 호재요인으로 부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대규모 투자는 미래 선박기술인 LNG추진선 분야를 한국에서 먼저 선점해 유럽의 해운강자들에게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확보할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체들의 일감 확보와 더불어 한국이 건조한 LNG추진선의 운항이 늘어날수록 해외 선주들의 추가 발주 증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3사 중에는 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내년 매출은 14조1852억원으로 올해보다 10.7% 늘고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조선 3사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수주량을 보인 덕에 내년에 건조 물량이 늘어 매출액의 실적개선이 확실하고 영업이익도 수주 선종의 선가 인상 기조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LNG선 발주는 현재 진행중인 LNG 수출 터미널 규모가 1년전보다 1억톤이 증가한 3억5000만톤에 달하기 때문에 중장기 LNG선 발주는 2011년~2015년보다 강한 5년 싸이클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사들의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건조량 증가와 함께 충당금 감소, MIX개선으로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도 업황이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조선주 주가도 더욱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수주 상황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수주 환경이 정상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 만큼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내년 조선주의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대중공업이 0.8배, 삼성중공업 0.6배, 현대미포조선 0.8배 수준으로 낮은 PBR이 부각되기에는 현재 업황과 실적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을 바닥으로 신규수주와 신조선가 모두 바닥탈출에 성공해 점진적인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강도는 충분하지 않다"며 "올해는 글로벌 신규수주가 건조량을 하회하면서 수주잔고 감소가 지속됐고, 신조선가의 상승폭은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제한적으로 전가하는 데 그쳤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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