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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바짝 움츠린 주택시장…서울 0.04% ↓ 3주 연속 하락세


입력 2018.11.30 11:04 수정 2018.11.30 11:16        권이상 기자

서울 강남3구에 이어 양천 등 ‘하락 지역’ 점점 늘어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하며 잠잠한 분위기

11월 5째주 수도권 매매 및 전세 가격 주간 변동률.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약세로 돌아선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에 이어 양천구 아파트값도 5개월 만에 하락했다.

또한 위례신도시와 광명, 분당신도시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주요 지역도 속속 하락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그리고 3기 신도시 공급 등이 겹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늘어나는 지역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재건축 -0.08%, 일반 -0.03%)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의 0.03% 하락세외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욱 커진 셈이다.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 위치한 재건축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거래가 끊기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0%) 지역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 수준에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서울 25개 중 ▲송파(-0.28%) ▲강동(-0.08%) ▲강남(-0.03%) ▲서초(-0.01%) ▲양천(-0.01%)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자가 유입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와 엘스가 1000만~1억원 떨어졌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이 1000만~4000만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고덕동 배재현대가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에 위치한 대청, 대치, LG개포자이 등이 3000만원 떨어졌다. 양천은 지난 6월 15일 기준 0.02%가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정동 신정5차현대와 신트리4단지가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동대문(0.04%) ▲구로(0.04%) 지역은 올랐다.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용두롯데캐슬리치가 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02%) ▲분당(-0.01%) 등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일산(0.04%) ▲평촌(0.02%) 등은 상승했다.

다만 제한적인 수준에서 가격이 움직이면서 실제 거래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위례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LG와 서현동 효자동아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산(-0.06%) ▲시흥(-0.04%) ▲부천(-0.04%) ▲구리(-0.04%) ▲양주(-0.02%) ▲오산(-0.02%) ▲광명(-0.02%) 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군포(0.07%) ▲수원(0.07%) ▲하남(0.06%) ▲고양(0.02%) ▲안양(0.02%) 등은 상승했다.

안산은 초지동 주공그린빌13·14단지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수원은 인근 광교신도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반작용으로 일부 수요가 유입됐다. 정자동 수원SK스카이뷰와 매탄동 매탄주공4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지역은 0.00% 변동률을 보이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다소 잠잠한 분위기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3%)은 지역 내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약세 국면이 이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송파(0.05%) ▲성북(0.04%) ▲동대문(0.03%) ▲마포(0.03%) ▲노원(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0.14%) ▲강남(-0.07%) ▲광진(-0.04%) ▲도봉(-0.01%) 등은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고 겨울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계약 체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송파는 방이동 한양3차와 현대홈타운스위트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의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산본(-0.08%) ▲일산(-0.06%) ▲동탄(-0.05%) 등이 약세를 이끌었다. 산본은 산본동 주공11단지가 250만원, 일산은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과 일산1차현대홈타운이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개별 지역 중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없었다. ▲의왕(-0.20%) ▲시흥(-0.10%) ▲용인(-0.08%) ▲성남(-0.07%) ▲광명(-0.04%) ▲하남(-0.04%) 등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내손대림e편한세상,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단지 등이 500만원 떨어졌다. 시흥은 정왕동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 장곡동 숲속마을2단지 등이 500만원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약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미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시장 호황에 기댄 가계부채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이끌었던 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로 인한 주택 시장의 급매물은 과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부터 12월 겨울 비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큼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이 지속되는 현재의 환경에서는 당분간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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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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