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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규모 '10조원'…새해 벽두 달군다


입력 2019.01.03 06:00 수정 2019.01.03 06:13        권이상 기자

서울 22곳(5조원), 수도권 20곳(5조원) 총 42곳 10조원 규모 추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분양시장 양호한 지역 시공권 확보 치열할 것

서울 22곳(5조원), 수도권 20곳(5조원) 총 42곳 10조원 규모 추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분양시장 양호한 지역 시공권 확보 치열할 것


 연초 서울·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진은 서울 도심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연초 서울·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진은 서울 도심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새해 벽두부터 건설업계의 눈이 정비사업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연초 서울·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올 상반기는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편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져 시공사 선정이 지연됐지만, 더 이상 사업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정비사업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에서는 물량난과 함께 수주난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시장 규모 축소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예정인데다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연초부터 수주열기가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3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지난해 23조원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서울·수도권 비중은 10조원 내외로 지난해(13조원) 보다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서울에서 시공사 선정을 예고한 곳은 총 22곳(약 5조원)이고, 수도권은 총 20곳(약 5조원)이다.

서울 강남4구에서 가장 업계의 주목을 받는 곳은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이다. 이곳은 공사비 규모가 3000여억원으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도 지난해 입찰이 유찰돼 올 상반기 입찰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서초구에서는 방배삼익 재건축(1700억원), 신반포18·19·21 재건축(1560억원) 총 4곳이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2400억원)은 구역지정 해제 위기에서 벗어나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천호3구역 재건축(1100억원)이 시공사 입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말 한 차례 입찰이 유찰된 상태로, 대림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강남권을 벗어나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재개발이다. 이곳은 공사비가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곳으로, 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지어진다.

최근 사업 추진이 활발한 곳은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도 지난해 11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조합은 올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방화6구역 수주전은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사업 규모로 따지면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도 빠질 수 없다. 이곳은 7500억원 규모다. 이 밖에 동작구 노량진3·4구역 재개발(3300억원), 관악구 봉천4-1-3구역 재개발(1800억원),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2600억원) 등도 올해 발주가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 일산2구역 재개발(5000억원)과 성남시 도황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4000억원),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5000억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천 지역에서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부개5구역 재개발(4000억원), 신촌구역 재개발(4000억원), 경동구역 재개발(1500억원), 송월구역 재개발(1200억원) 등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은 지난해 눈치보기와 인허가 문제로 지연됐던 물량들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분양시장이 양호한 지역의 수주경쟁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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